수빈(가명)이는 수원에 사는 중학교 2학년인 여학생인데 환절기에는 항상 감기를 달고 살아 그 후유증으로 잦은 두통과 코 안이 건조해 통증이 생겼다.

이런 증상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7년이나 반복되 수빈(가명)이는 양호실의 단골손님이었다.

이날도 학교에서 감기두통으로 양호실에 누워 있다가 어머니랑 같이 내원을 하였다.

수빈(가명)이는 체력이 약해 쉽게 지치고 얼굴색도 창백하며 찬바람을 조금만 쏘여도 감기가 잘 걸렸다.

또한 추위를 많이 타 수족이 차고 빈혈 증상도 있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는 코피를 장기간 심하게 흘려서 혈관을 지진적도 있다고 했다.

●어머니의 작은 바람
어머니는 수빈이가 공부는 둘째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한창 웃고 뛰어 놀 나이에 야외활동을 조금만 하여도 감기에 걸려 양호실을 전전하다 조퇴를 반복하는 수빈(가명)이를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다.

그 동안 수빈(가명)이와 어머니는 큰 병원에서 검사와 치료도 받아보고, 용하다는 한의원에서 보약도 지어 먹어봤으나, 해마다 봄·가을 환절기에 반복되는 감기 때문에 온 가족의 심각한 고민거리였다.

이어 진맥을 해 보니 심한 냉 체질에다 선천적으로 허약 체질이였다.

원기와 면역력이 심하게 떨어져서 감기를 방어하는 힘도 약하고, 감기와 싸우는 힘도 약하였다.

감기와 오랫동안 싸우다 보니 체력과 면역력은 더욱 떨어지고, 반복되는 감기약으로 인해 식욕은 더욱 떨어져서 체력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 됐다.

●감기치료의 대원칙
동의보감에 감기치료의 대원칙이 있다.

원기가 왕성한 사람의 감기는 일반적인 감기약을 쓰면 되지만, 원기가 허약한 체질의 감기는 원기를 보하는 약에다 감기약을 같이 써야 된다고 한다.

바로 수빈(가명)이가 그런 경우에 해당이 돼 보중 익기탕 가미방을 써서 좋은 결과를 보았다.
이제는 감기 걸리는 횟수가 많이 줄었고, 걸리더라도 가벼운 정도로 앓게 되었다.

얼굴색도 건강해져 사춘기 여학생처럼 생기가 보였고, 자신감도 생겼다. 2학기 중간고사에서 반등수가 10등이 올랐다고 자랑을 한다.

수빈(가명)이는 한약을 2개월 동안 꾸준히 썼고, 열결혈 조해혈 천돌혈 영향혈을 자침하여 기관지 점막의 면역과 전신적인 면역력을 길러 주었다.

침을 맞은 후 황토 자기방에 30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반신욕을 매일 20분정도 하였으며, 따뜻한 차를 자주 마시게 했다. 밤에 잘 때는 수면양말을 신게 해 냉 체질을 개선했다.

식사 때에는 냉장고의 반찬은 식사 30분전에 식탁에 꺼내 놓아 찬 음식을 먹지 않도록 주의를 했으며, 좋은 음식을 매일 먹듯이, 긍정적이고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했다.

건강과 자신감을 되찾아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는 수빈(가명)이가 훌륭하게 자라 나라의 좋은 인재가 되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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