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물대동놀이 한마당 행사가 지난 23일 오후 장안공원에서 펼쳐진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한 풍물패가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수원 장안공원에서 벌어진 봄맞이 ‘풍물대동놀이 한마당’. 지난 23일 오후 제법 쌀쌀한 날씨였지만 풍물굿패 ‘삶터’를 비롯해서 다양한 풍물동아리들이 참가해 풍물판굿, 사물놀이, 설장구, 대동놀이 공연 등 신명난 한판이 펼쳤다.

이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연합 수원지부가 주최하고 수원민예총 풍물굿위원회 풍물굿패 삶터(대표 이성호)가 주관하며 수원시와 경기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열렸다.

사물놀이 아낙, 청솔 풍물동아리, 심술굿패, 매탄2동 풍물패 한울 등 수원지역 및 경기 인근 지역의 10여개의 풍물패, 100여명의 풍물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음굿으로 시작문을 열었다. 이성호 풍물굿패 삶터 터장이 풍물패를 하나, 둘씩 소개하면서 분위기에 흥을 돋웠고 참가한 풍물패들은 순서대로 공연을 펼쳤다.

풍물패들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선보였고 서로를 격려하며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이로써 풍물대동놀이 한마당은 풍물패들의 잔치, 지역의 풍물 축제가 됐다.

청솔 풍물동아리의 풍물판굿, 매탄2동 풍물패 한울의 진도북놀이, 풍물굿패 삶터의 고깔소고춤 공연이 진행되면서 장안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가족 단위의 소풍객, 어르신, 아이할 것 없이 풍물소리에 맞춰 박수를 치고 몸을 흔들기도 했다.

김소진(12)양은 “티비에서 보던 것을 실제로 보니 더 신나고 흥겹다”며 “이 공연을 통해 풍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한 번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풍물대동놀이 한마당은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했다. 한마당은 현대 도시 문명 속에서 사라져가는 풍물의 신명을 되살려내 옛 마을굿의 전통을 재현하고 계속해서 풍물굿을 전승,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각 풍물패들은 공연을 마치고 대동합굿을 통해 참가한 모든 풍물패가 풍물을 치며 어울리는 자리를 가졌고 시민들도 함께하는 강강술래도 진행해 풍물패와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좋은 자리가 됐다.

또한 장안공원 인근에 위치한 거북시장에서는 ‘새술막거리 술축제’가 열려 전통주인 막걸리 제조 시연과 막걸리 제조 도구 및 재료 전시, 시음 행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무예24기 무술 공연과 꽃뫼예술단의 벨리댄스, 스포츠댄스, 우리춤, 난타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축제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유명 막걸리와 다양한 안주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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