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기 좋은 계절이다. 지난 23일 수원시는 41회 지구의 날을 맞아 염태영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만석공원에서 수원의제21추진협의회 주최로 자전거 대행진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시의회 강장봉 의장, 남경필 국회의원, 이찬열 국회의원, 박희영 수원의제21 공동의장, 차충근 (사)자전거사랑 경기도본부장 및 수원시의회의원을 비롯한 시민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염태영 시장과 강장봉 의장은 여러 행사의 바쁜 일정에도 참석해 시민, 공직자들과 직접 자전거를 타고 만석공원~장안문~팔달문~세류 사거리~수원역~경기도청 앞~팔달문~만석공원으로 돌아오는 약 13㎞의 대행진을 통해 시민에게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인 자전거타기 운동을 홍보했다. 10여년이 넘는 동안 자전거타기운동을 실천한 필자는, 친환경 자전거정책을 만들어갈 의지를 갖춘 공직사회와 수원시의회 및 시민의 모습을 보고 변화하려는 수원시의 노력을 발견했으며 아울러 이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수원시는 자전거이용 활성화 방안을 추진함에 자동차 증가에 따른 심각한 환경오염, 에너지, 교통체증 등의 문제와 지구온난화로 말미암은 기후변화의 대응에 동참하는 저탄소 녹색 생활환경을 조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시민 누구나가, 어느 때나, 어디서나, 목적지까지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는 거버넌스 행정과 자전거 중심의 친환경 녹색 교통체계 구축으로 편의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생활편의 중심의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으로 도심 교통난 해소 및 시민건강 증진 등 삶의 질을 높여가기로 했다.

주요 내용으로 '3대 과제 16개 사업의 2011년도 자전거 이용 활성화 추진 계획'을 수립했으며, 첫 번째 과제는 인프라 구축으로, 현재 구축된 292.2㎞의 자전거도로에 대한 안전성과 연계성을 확보, 자전거 이용 시설물정비 및 유지관리를 적극적으로 추진, 106개소 4309대의 자전거 보관대를 정비, 자전거 보관 수요가 많은 지역에 신규로 20개소 400대 규모의 보관대를 확대 설치, 자전거 홈페이지를 구축 시민에게 적극 홍보해 자전거 이용 활성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두 번째는 시민의식 전환으로, 지난 5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서수원주민편익시설에서 관내 초등학생 16개교 2673명을 대상으로 1일 4시간씩 이론교육과 실기교육을 함께 하는 어린이 자전거타기 안전교실 운영, 자전거 동호회원을 비롯해 교수, 연구원, 시의원, 시민단체,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여해 자전거이용 개선방향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 구성, 자전거에 관심이 있는 일반시민, 동호인, 관련종사자 등 300여명을 모집해 자전거 봉사단을 구성, 자전거 시설물점검 등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의견 제출, 자원봉사, 문화행사 지원, 홍보활동 등을 수행토록 할 예정이다.

세 번째는 자전거이용 활성화로, 토론회를 개최해 이용 활성화 방안 모색, 아이디어 도출 등 자전거문화 조성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개진하는 자리를 만들고, 자전거이동 정비반과 방치자전거 재생사업으로 사회적기업을 만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목적지까지 편리하고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기 위한 인프라 구축, 시민의식전환, 이용 활성화 추진으로 자전거를 타고 싶은 마음속의 욕구를 이끌어 내며 생활 속의 자전거 문화를 만들어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수원!’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같은 친환경 자전거 정책을 마련한 김지완 교통안전국장을 소개한다. 그는 1983년 7급 공채로 최초 공직에 임용 안성군 공도면 근무를 시작으로, 수도과, 공영개발사업소, 하수과, 도시계획과 도시계획계장을 거쳐 팔달구 건설과장, 도시개발과장, 하수관리과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 국장 승진 후 개발사업국장, 현재 교통안전국장을 맡아 일해온 공직자로서 시장 표창, 도지사표창, 행정자치부장관 표창 수상 등이 있다.

그간 동수원사거리, 시청·권선사거리, 장안구청 사거리 입체화 및 삼성로 확장, 수원역 우회도로, 수원역 우회도로~호매실IC 간 개설사업 등 도로개설사업, 신동지구 도시개발사업, 광교 신도시 택지개발사업, 광역교통기반(UTIS) 확충, 그린파킹마을 조성, 어린이보호구역 CCTV 설치, 안전도시 WHO 재공인, 공사장 안전관리 지침 제정 등 많은 일을 했다. 앞으로도 시민이 이용하는 각종 교통운행수단에 필요한 더 좋은 정책을 개발하고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한다.

여러 가지 자전거 정책의 실천과 함께 몇 가지 수원시 정책 당국에 건의하고 싶은 시민의 요청이 있다. 자전거를 타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로에서의 자동차가 중로나 대로에 접근할 때 일단 정지할 수 있는 안전턱이 필요하다. 대전, 창원, 상주, 서울 송파 등의 도시와 같은 ‘공용 자전거’를 확대 운영했으면 하며, 자전거 펑크 때 또는 안전사고 발생 때 필요하도록 수원시 자전거포(대리점) 위치 안내서비스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수원시에는 자전거를 탈 전용도로가 없이 겸용도로에서 보행자와 함께 마주치는 위험을 안고 있기에 시내 적당한 위치에 자전거전용도로를 개설해 줄 것과 광교나 호매실지구 등 앞으로 신규 도로개설이나 일정규모 이상의 아파트 단지허가 시 자전거전용도로 확보방안 강구 필요성, 평동에서 자전거로 수원역 철도를 건너기 위해서는 영통 우회진입도로나 세평 지하도나 애경백화점 과선교로 통행치 못하고 1.6㎞가량 떨어진 진흥청(인천 방향) 가는 육교까지 가야만 하기에 구간 사이에 자전거통과도로 확보가 필요하다.

지면관계상 자전거타기의 좋은 점들, 자전거를 알맞게 타기 위한 제반 안전 상식, 긴급 정지할 때 주의해야 할 점, 일반 자전거와 MTB 및 각종 자전거의 종류, 저가에서 고가까지의 가격대 비교, 고급화 경량화 추세, 자전거 보급률과 수송분담률 등의 내용을 다음 기회에 다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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