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역자활센터는 16일 센터 내 대회의실에서 자활참여 주민 및 수원시민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미술사학회 회장인 김현주 교수의 ‘미술로 풀어가는 세상이야기’를 주제로 한 특강을 열었다.

이번 강좌는 수원시가 지원하고 있는 ‘테마가 있는 인문학 강좌’의 일환으로 마련된 릴레이 강연이다.

강연에 앞서 김 교수는 국내 대표적 작가인 이중섭(1916년 - 1956년 9월 6일)의 ‘길 떠나는 가족’작품과 ‘기도하는 손’으로 유명한 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urer, 1471년 5월 21일 - 1528년 4월 6일)의 작품 등 국내외 유명 작품 10여점을 소개했다.

이어 김 교수는 국내외 유명 작품들을 사실주의 관점에서 해석하며 작가들의 생각이나 경험, 가치관 등이 작품 속에 어떻게 표현이 되었는지 설명했다.

특히 김교수는 서민층의 삶의 애환을 작품에 빗대어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냈다. 김 교수는 뒤러의 ‘기도하는 손’을 소개하며 "이 작품은 뒤러가 미술지망생이었지만, 너무나 가난하여 학업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의 친구 프란츠가 손이 굳어가도록 뒤러의 학업을 후원해 친구의 희생으로 유명한 작가로 등극할 수 있었다"고 주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강연을 들은 박선주 씨(여, 37세)는 “순수예술만이 도달 할 수 있는 인간성의 참다운 가치를 발견했다"며 “이번 강연을 계기로 삶의 목표와 가치를 재정립하는 새로운 마음으로 자활사업에 더욱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자활참여 주민들이 좋은 작품도 감상하고 삶의 여유도 찾을 수 있도록 미술관에 방문하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강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수원지역자활센터는 사회서비스 일자리형 및 시장진입형 자활근로사업인 복지간병, 청소방역사업단을 운영하는 등 지역 내 저소득층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수원 지역자활센터에는 100여명의 지역 주민이 자활사업에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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