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드시 시장이 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치신인으로서 화성시의 미래를 위해 밑거름이 되고자 나선 길이었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취임 1주년을 앞둔 23일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특히 "지난 1년간 ‘시장’이 아니라 ‘화성시의 대표사원’으로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면서 화성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한 해답을 찾고자 노력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화성시를 무참히 휩쓴 태풍 곤파스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시민들과 함께 땀 흘렸던 일,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과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천4백여 공직자와 시민 모두가 한마음 한 뜻이 됐었던 일 등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듯 하다"며 "아직 최종 판결이 나온 것이 아니라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난 1년 동안 어깨를 짓누르고 있던,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무거운 짐을 덜어놓은 것 같아 후련하기도 한 반면, 화성시를 이끌어야 할 막중한 소임에 전념하지 못함이 안타까웠다"고 회고했다.

특히 채 시장은 '재정위기 극복에 대해 화성시민과 화성시의회, 공직자 등에게 그 공을 돌렸다.

채 시장은 "무엇보다도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할 만큼 심각했던 재정위기를 제6대 화성시의회 의원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52만 화성시민의 동참을 통해 성공적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재정 건전화를 이뤄낸 것이 가장 보람있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정위기 극복의 현주소는?

우리시는 지난 해 LH 공사 지역개발협력기금 1500억원, 재정보전금 184억원 등 총 1684억원의 결손이 예상되어 2차례에 걸친 삭감 추경과 지방채 발행, 세입 증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메워지지 않은 결손액 545억원에 대해선 2011년도 예산을 당겨써야 할지도 모를 상황에까지 처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당겨쓰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세입·세출분야의 각고의 노력을 통해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재정보전금 117억원 추가교부, 추가 세입증대 169억원, 세출예산 집행잔액 269억원 등을 통해 2011년도 1회 추경에서는 200억원의 가용예산을 확보할 정도로 재정 위기를 극복했다.

-공약추진여부는 특히, 화성시만의 특화된 교육정책을 추진한다고 공헌했는데.

시의 자족 발전과 균형발전, 난개발 해소등 세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해법으로서 최고의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해 왔다. 공교육 활성화와 사교육비 절감 등 혁신교육을 시 발전의 핵심키워드로 삼아 모든 행정력을 집중했다.

우리시 실정에 맞는 창의적 교육 모델로서 도시와 농촌 유형에 맞는 4개 권역별 특성화교육벨트를 지정했으며, 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전국 최고의 교육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2011년 12개교에 대해 1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한 장안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교육과정에 대해 원스톱 교육서비스가 이뤄지는 멀티플렉스 에듀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 해 기아자동차 노조와 MOU를 체결했다.

-최근 화성도시공사와 시설관리공단 등을 통합했는데.

지난 해 7월부터 부실경영 및 수익구조 악화로 경영개선이 시급히 요구되는 화성도시공사, 시설관리공단, 자원봉사센터, 복지재단, 문화재단, 인재육성재단, 체육회, 농산물유통사업단 등 시 산하 8개 기관에 대하여 조직ㆍ인력구조의 슬림화, 기관간 경쟁 및 평가제도 도입, 비용절감 및 수익구조 개선 등 산하기관 경영선진화를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 해 8월부터 산하기관 경영선진화 TF팀을 운영하는 한편, 11월 산하기관 운영조례 개정을 통해 올해 1월에 14명의 여유인력을 재배치 완료함으로써 5억 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4월 행정안전부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화성시시설관리공단과 화성시도시공사의 통합절차를 성공적으로 추진, 완료했다.

지난 14일 합병등기 신청을 완료함에 따라 새롭게 출발하는 통합 화성도시공사는 기존 시설관리공단의 2실 13담당, 도시공사의 1본부 2실 6팀의 조직에서 성과중심의 3부 14팀의 기업형 팀제로 출범하게 된다.

-민선5기 화성시정의 운영 방향은?

우선 지난 1년의 교훈을 발판삼아 앞으로 민선5기의 재정 운용은 재정건전화의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예산편성의 정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할 게획이다.

또한 세밀한 재정분석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방재정운영 T/F팀을 구성․운영하는 한편,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해야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에 예산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교육도시 기반 마련 및 행정서비스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창의적이고 경쟁력있는 교육도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교육벨트를 공고히 구축, 2014년에는 60개 학교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과 무상급식확대를 통해 ‘아이키우기 좋은 도시’,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를 만드는데 모는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

우리시는 지난 해 인구 50만 대도시로 진입한 이래 오는 2017년이면 인구 70만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열린 행정, 믿음 행정 구현과 공직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체계를 통해 인구 70만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다.

균형발전과 관련해서는 동부권은 신도시 조성과 함께 다수의 인구가 밀집 거주하는 권역이며 2015년 동탄2지구 준공이후에는 30만 인구가 추가로 증가하게 될 것으로 서남부권역과는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 상대 적인 격차가 더욱 커 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서남부권역의 상대적인 격차 해소와 지역 특성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농축산업 육성과 기업 활동 지원, 역사문화 자원 발굴을 통한 서비스산업 육성으로 권역을 특화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행복을 나누는 복지 화성’을 위한 151개의 선물꾸러미가 있다는데.

화성시는 권역별 균형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하다. 도시의 지속 성장과 시민 모두가 혜택을 나누는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선 5기 시정운영계획을 수립했다.

민선5기 비전은 ‘행복을 나누는 복지 화성’으로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5대 전략과 25개 세부실천전략, 151개 실행계획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정책은 크게 '미래를 키우는 교육', '지역경제기반구축', '생활이 편리한 교통', '자연을 살리는 환경' 등의 정책이다. 또 '믿음을 지키는 행정' 등도 추진될 정책중 하나다.

-향후 재임 3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각오는.

앞으로 남은 민선 5기 3년동안에도 ‘화성시장’이라는 권위를 버리고, ‘화성시 대표사원’으로서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무엇이 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인가에 대해 항상 고민하며 결정하겠다.

또한 지난 1년간의 재정위기 극복을 교훈삼아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 ‘해야만 하는 일’에 효율적인 예산 배분을 통해 건전한 재정운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서울시의 1.4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과 동탄, 병점, 향남, 봉담으로 대표되는 도시지역과 광활한 농지, 그리고 천혜의 자연경관과 경기도내 가장 많은 기업체수를 보유하고 있는 도시가 바로 화성시다.

우리시는 대한민국의 축소판으로서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지난 2010년 인구 50만 시대를 넘어 2020년이면 인구 100만의 도시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새로이 유입되는 시민들과 동서간의 소통과 화합이 시 발전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 생각한다.

서로간의 화합과 이해, 협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시민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