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장마철 일조 부족으로 작물이 웃자라 열매가 맺히지 않거나 높은 습도로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며 '장마철 시설과채류 관리요령'을 14일 제시했다.

수박·참외·멜론·토마토 등 시설 내에서 재배하는 열매채소는 일조 부족과 다습으로 덩굴이 웃자라 열매가 잘 달리지 않고 열매가 맺혀도 늦게 크거나 기형과 발생이 많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일조량을 높이기 위해 차광망을 설치한 농가는 해가 나오기 전까지 차광망을 걷어주고, 보광이 가능한 곳에서는 보광을 해줘야 한다.

또 꽃가루 발생이 나빠 열매가 잘 맺히지 않을 경우에는 작물별 생장조절제를 암꽃 부위에 뿌려 열매가 잘 달리도록 해 주는 것이 좋다.

토양 내 과습에 의해 뿌리의 기능이 약해졌을 경우 양분과 수분의 흡수 능력이 떨어지므로 요소비료 0.2%나 제4종 복합비료를 적정량 뿌려 생육회복을 촉진시켜야 한다.

침수된 농가는 물을 가급적 빨리 배수하고 최대한 환기를 시켜 공기습도를 낮춰 준다. 병에 걸린 잎이나 열매는 발견하는 즉시 제거해 주고 상처를 통한 병원균의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성 살균제를 7~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해야 한다.

덩굴과 열매 전부가 물에 잠겨 더 이상 재배가 불가능한 농가에서는 땅이 마르면 줄기를 걷어내고 다음 재배를 준비해야 한다.

장마철 약제 살포를 소홀히 할 경우 7월 중순 이후 목화진딧물·꽃노랑총채벌레·점박이응애·온실가루이·담배나방 등 다양한 해충의 밀도가 높아져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해충 발생을 사전에 예찰하고 발생초기에 살충제를 살포해야 한다.

농진청 곤계자는 "장마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내 공기와 토양의 수분을 최대한 낮추고 예방 중심의 병해충 방제를 제 때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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