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지역공동체에 산재한 각종 특화자원(향토·문화·자연자원 등)을 활용, 주민주도의 비즈니스를 통해 안정적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는 마을단위의 기업인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더 좋은 일자리 창출사업을 위한 다양한 복지 일자리정책들을 내어 놓고 있다. 골목상권 및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중소기업 지원 및 산업단지 조성, 맞춤형 일자리창출사업 등 각 계층에게 맞는 복지를 위한 각종 시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 많은 사업 중에서 마을기업 육성사업이 눈에 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이참)에서 창의적 관광사업 아이디어 발굴 및 사업지원을 위한 ‘제1회 창조관광사업(관광벤처) 아이디어 공모전’ 개최에서 ‘마을기업 행궁솜씨’(대표 이윤숙)가 지난 6월 2일 우수상(한국관광협회장상)의 영예를 안은 바 있다.

2011년 시 홈페이지 공고 등을 통해 사업자를 모집, 관련 절차를 걸쳐 최종 선정된 6개소의 사업(광교산이 품은 우리 집 밥상 만들기 사업, 다국어 어학 카페 RAINBOW 운영 사업,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일터 사업, 행궁동 예술마을 만들기 사업, 할머니 손맛 사업, 신 나는 가게 - 재활용 되살림 운동을 통한 소외계층 여성일자리창출사업)을 역점 지원해 사업 추진하며, 해당연도 사업수익 발생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별 특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광교산이 품은 우리 집 밥상 만들기 사업’(광교산 유기농작목회, 대표 이찬성)은 광교산자락에 있는 마을기업(Community Business) ‘수원생생마켓’으로 유기농 쌀 뿐만 아니라 여러 종류의 나물과 토마토, 포도 등의 농산물을 소비자들의 사전 주문에 의해서 계약 재배하고 있으며, 소비자와의 거리가 가깝다는 장점을 살려 농산물의 파종에서부터 관리, 수확에 이르는 과정에 소비자들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먹을거리에 신뢰를 담으려고 한다. 아울러, ‘산채(나물) 탐방로 조성’과 내 몸을 살리는 ‘슬로우 푸드 요리 시연회’를 계획하고 있다.

‘다국어 어학 카페 RAINBOW 운영 사업’(RAINBOW, 대표 서정)은 중국, 일본 등 이주여성들이 자국의 문화와 언어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통과 어울림의 공간이다. 지난 6월 22일 사업장을 개업했으며, 일반 카페의 기능 외에 원어민과 자유롭게 프리토킹할 수 있는 어학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통 차, 퓨전요리, 외국간식 등 다양한 세계음식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행복한 일터 사업’(수원시 장애인재활자립작업장-굿 페이퍼, 대표 박동수)은 영통구 원천동에 있는 사업장에서 다양한 규격의 질 좋은 복사용지를 생산 판매하며, 지역사회 일반취업이 쉽지 않은 근로 가능한 장애인사원 고용으로 재활, 자립터전마련 및 재활복지서비스 제공으로 장애인복지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일반사업장과 다르다.

‘행궁동 예술마을 만들기 사업’(마을기업 행궁솜씨, 대표 이윤숙)은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행궁동자원(예술가, 노인)을 활용한 매력적인 마을 이미지 창출, 관광 인프라 개발, 윈도우갤러리, 아트샵, 한 뼘 가게 조성은 물론 예술가와 주민 솜씨를 활용한 관광 상품, 아트상품, 생활 소품 개발 판매 등과 행궁동 레지던시(창작공간), 골목 벽화길, 대안공간 눈, 북수동 경로당 등과 연계한 다양한 현장 체험 및 관광 프로그램 등을 추진한다.

‘할머니 손맛 사업’((사)대한노인회 수원시 권선구지회, 대표 정원노)은 옛날 전통방식 그대로 순수 국산 재료만을 사용해 정성을 담은 할머니 손맛으로 2년간 숙성시킨 웰빙 된장, 간장, 고추장과 최신식 착유기로 생산한 국산 기름을 생산하며 소비자가 믿고 먹을 수 있도록 인터넷쇼핑몰과 일반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판매하며, 일일 관광코스 및 체험학습단을 운영해 학생, 일반인, 유치원생 등 공장 방문객을 대상으로 조상의 전통 장을 담그는 기술을 알리고 직접 담가 보는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신 나는 가게 - 재활용 되살림 운동을 통한 소외계층 여성일자리창출사업’(수원시 일하는 여성회 대표 임은지)은 여성일자리 창출을 통해 재활용 되살림 운동을 지역에 확산시켜 저탄소 녹색성장을 도모하고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정서적 자립을 지원할 필요가 있어 여성 친화적 도시, 여성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위한 브랜드를 의류 등 재활용사업을 통해 ‘신 나는 가게’를 운영,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려고 한다.

위와 같은 마을기업 육성사업을 지휘하는 이는 경제정책국 일자리창출과장으로 일자리창출팀, 복지일자리팀, 취업정보팀, 사회적기업팀을 운영하는 이용영 과장이다. 지난해 12월27일 염태영 시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탄생한 일자리창출과장에 그간 수원시 지역경제과장으로 열심히 일해온 이 과장을 임명했다.

이용영 과장은 언론과의 대담에서 “구직자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구인자에게는 유능한 인재를 알선해 함께 상생하는 휴먼시티 수원 건설에 이바지하고자 한다”라며 “앞으로 수원시가 취업난 해소를 통해 활기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수원시 마을기업 대표자협의회를 구성, 수원시 마을기업의 발전을 위한 대표자와 회원 간의 밀접한 관계유지를 통해 추진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신규 일자리 창출과 수익의 사회 환원을 계획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사업이 서민경제의 안정과 취약계층의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수원시가 공공근로사업, 직장체험 연수처럼 한시적이고 단순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앞으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사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할 시기이며, 관 주도의 사업이 아닌 민간주도의 사업으로 확대돼야만 한다.

이를 위해 마을기업 육성사업도 지역문제를 지역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방식인바, 행정기관은 청년 일자리, 환경재활용, 취약계층 등 다양한 계층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바라봄으로써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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