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8회 수원화성문화제가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 동안 정조대왕이 축성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행궁, 화성시 융건릉 일원에서 열린다.

수원시는 올해 수원화성문화제를 정조대왕이 화성에 거둥하고 백성이 맞이한다는 의미의 '님이 오시다'라는 일관된 주제 아래 축제의 완성도를 높이고 시민과 관광객이 즐거운 축제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수원화성문화제는 주제 행사와 부대 행사, 연관 행사 등 43개 행사로 짜여졌다.

주제 행사로는 정조대왕 능행차연시, 혜경궁 홍씨 회갑연, 정조 친림 과거, 야간 군사훈련, 장용영 수위의식 등이 수원화성과 행궁에서 웅장하고 박진감 넘치게 전개된다.

정조 시대 재연은 정조가 을묘년(1795년)에 어머니 혜경궁 홍씨 회갑잔치를 위해 현륭원에 거둥하는 행렬을 정리한 세계기록유산 원행을묘정리의궤의 고증을 근거로 역사성을 담보했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에는 국제 자매도시, 우호도시 등 13개 도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227명의 해외 축하 사절단이 방문한다. 

◇주제행사

정조대왕 능행차연시는 8일 만석공원에서 시작해 장안문, 종로사거리, 팔달문을 거쳐 영동사거리에 이르는 구간에서 펼쳐진다.

행차는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가 앞서고 말 120필과 2천명의 신하, 호위무사, 병졸 등이 뒤따른다. 능행차에는 화성 축성 당시 영의정 채제공의 7대손 수은씨가 참가해 의미를 더한다.

행차 구간에는 주막, 엿장수, 각설이 등이 당시 난장을 재연하고 백성이 격쟁으로 억울함을 호소하는가 하면 느닷없이 나타난 자객을 장용영군사가 제압하는 깜짝 퍼포먼스가 연출돼 재미를 더한다.

능행차에 이어 정조대왕은 화성시 융릉에서 200명 군사가 도열한 가운데 사도세자를 참배하는 융릉제향을 한다.

같은 날 저녁 창룡문과 연무대 일대에서는 정조시대 야간군사훈련이 재연된다. 마상무예와 무예24기가 시연되고 성곽을 사이에 두고 전투장면이 벌어진다.

9일에는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에게 올리는 진찬(회갑)연이 화성행궁 봉수당에서 열린다. 기록에는 당시 진찬연에 혜경궁 홍씨의 친척, 대신들과 자녀, 화성의 주민 등 384명이 참석한 것으로 남아있다.

10일 월요일에는 행궁 광장에서 수원, 화성, 오산을 합성한 ‘수화산’ 휴먼 페스티벌, 시민의 날 신명 한마당 등 수원시, 화성시, 오산시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과 인기 연예인 공연이 이어지고 어둠이 짙어지면서 화려한 불꽃으로 축제를 마무리 한다.

◇부대행사

부대행사와 연관행사는 정조대왕과 화성이라는 축제의 범위 안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축제 주무대인 화성행궁 신풍루 앞 광장에서 조선시대 무예보통지에 수록된 무예24기가 시연되고 전통 줄타기도 공연된다.

화성의 건축물 가운데 백미에 해당하는 방화수류정에서는 8일, 9일 이틀 동안 수원화성 풍류음악회가 열리고 행궁 광장에는 화성시의 농특산물 판매장, 세계문화유산 자매도시의 홍보관이 설치된다.

화성박물관 광장에서는 화성축성체험을 할 수 있고 박물관에서는 정조대왕의 8일간 능행차 기록이 전시된다.

행사 기간 행궁 주차장에서는 음식문화축제가 열려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수원 갈비가 차려지고 해외 축하 사절단으로 방문한 일본,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인도네시아의 요리사가 현장에서 만드는 국가별 전통음식도 맛볼 수 있다.

이밖에 팔달문시장에서는 시민가요제, 한복패션쇼 등의 시장거리축제를 열어 전통시장의 흥겨운 분위기를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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