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두 자녀를 둔 40대 직장인입니다. 지난해 수원에 34평 아파트를 분양받아 놓고 현재 화성에 살면서 입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파트 입주에 필요한 자금과 몇 년 뒤 주택을 좀더 넓힐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직장인 김모(41)씨는 부인(38)과 두 자녀(9·4)를 두고 있다. 그는 2010년 초 수원의 H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화성의 아파트는 현재 전세 1억에 살고 있다. 김씨는 H아파트 입주의 실익과 추가로 소요될 자금의 규모와 마련 방법을 물어왔다. 또 자신의 재산 상태를 감안할 때 H아파트 입주 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주택 평수를 좀더 넓힐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현재 H아파트의 시세는 4억원으로 김씨의 소득과 여유자금 부족을 고려하면 다소 무리일 수 있으나 매각 때 내야 하는 세금부담 등을 감안할 때 매각보다는 입주하는 것이 낫다. 입주에 필요한 총 비용은 1억5000만원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현재의 전세금 1억원이 있으므로 5000만원 정도의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 중대형으로 확장 이전은 양도소득세 부담이 면제되는 2014년 말경에 고려할 사항으로 현재를 기준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다만 소득에 비해 주택자산의 비중이 크고 자녀교육비와 노후자금 등의 준비가 부족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확장 이전은 소득증가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보험 리모델링으로 흐름 개선을

김씨가 매월 부담하는 월 보험료는 80만원인데 월수입의 20%선으로 과하다. 보장 내용이 사망보장에만 치우쳐 있고, 가입도 아는 사람을 통해 이뤄져 합리적이지 못했다. 김씨는 종신보험을 주계약 3억원에 재해사망일 경우 7억원을 보장받도록 계약하고 월 39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정기특약으로 일정부분을 대체하면 보장은 현재처럼 유지하고 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주계약 3억원을 1억원으로 하고 가장의 책임이 집중되는 60세까지 보장받는 정기특약 2억원으로 수정할 것을 권한다. 40대로 접어든 나이를 고려해 현재는 전혀 보장받지 못하는 의료비보장 특약을 꼭 가입하길 권한다. 이 경우 보험료는 현재보다 월 15만원 정도 줄일 수 있다. 자녀보험을 전부 환급형으로 가입한 것이 아쉽다. 순수 보장형이라면 월 8만~9만원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조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매월 10만원씩 소액 납입하는 연금보험이 과연 미래에 노후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든다. 노후자금 준비 계획을 새롭게 시작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하길 바란다. 이러한 리모델링을 통해 월 40만원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 목표별로 목돈 만들기를 세분화

우선 월 50만원씩 납입하는 펀드는 H아파트에 입주할 때 필요한 자금 5000만원을 위한 용도로 정하고 계속 납입한다. 만일 입주 전 만기가 도래하면 입주 때까지는 머니마켓펀드(MMF) 등의 상품으로 운용한다. 이후 월 50만원은 자녀의 교육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현재 납입하고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과는 별도로 본인 명의로 새로 장기주택마련저축에 가입할 것을 권한다.

김씨는 60세에 은퇴할 것으로 예상하고 약 20년의 은퇴기간 중 월 20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퇴직금은 현재가치로 약 5500만원, 국민연금은 64세부터 현재가치로 월 110만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는 64세까지 필요한 은퇴자금은 2억5000만원(물가상승률 4%, 세후 투자수익률 7% 가정) 정도다.

퇴직금 5500만원의 미래가치가 1억2000만원이므로 실제 필요자금은 1억3천만원이 된다. 노후자금 1억3000만원을 앞으로 19년간 세후수익률 7%로 운용되는 상품으로 준비한다고 가정하면 첫해에 347만원(월 29만원)을 적립하고 매년 4%씩 액수를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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