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마을의 오래되고 커다란 나무 '노거수'가 마을의 수호신 뿐만 아니라 경관·휴식·제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전국 10개 시·군 108개 농촌마을의 노거수 218주를 대상으로 농촌지역 노거수 활용 실태 파악을 실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노거수의 절반인 109주가 마을 주민의 휴식과 공동체 활동 장소로 이용되고 있으며 36%에 달하는 79주의 나무는 농촌마을의 경관요소로 활용돼 '자연적인', '녹색의', '평화로운', '시골풍의' 등 이미지를 나타내며 마을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었다.

또 신목(神木) 역할을 하는 노거수도 7주나 돼 노거수 밑에 마을제사를 지내며 조상 대대로 내려오던 전통적인 공동체 행사들을 전승하는 마을도 조사됐다.

농진청은 이번 조사내용을 바탕으로 노거수가 농촌체험관광자원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자전거 길이나 탐방로의 쉼터, 소공원 조성을 통한 활용 방안을 개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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