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장바구니 물가를 잡기 위해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 대책을 추진한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농산물 직거래 실적은 1조2천695억원으로 2010년 1조4천67억원보다 10.8% 감소했다. 특히 지난 2009년 1조5천289억원에 비하면 2,594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도는 계속된 경기불황과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기업형 슈퍼마켓과 대형유통업체 급증 등을 주된 요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유통마진 및 단계 축소, 유통경로 다양화, 직거래장터 확대 등 소비자가 공감할 수 있는 생활공감형 직거래 활성화대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지역 농산물(Local Food) 개념의 정례 직거래 장터를 운영한다.

과천경마공원 바로마켓, 경기도청 토요장터, 경기농협금요장터 등 공공부지나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장터를 개설한다.

이들 장터는 개장일자와 장소, 품목 등을 사전에 소비자에게 알려 단골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생산자 실명제, 원산지 표시, 리콜제 등 품질관리를 강화해 소비자신뢰를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생산자 단체의 직접 판매로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주변 상권과의 가격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유동인구가 많으면서도 주변상권과 마찰을 일으키지 않는 지역에 소비자 맞춤형 직거래 장터를 개설한다. 이를 위해 명절 특판, 김장철 기획전, 지역축제 연계 장터 등을 열고 경기국제항공전, 도자기축제 등 도 개최 대형 행사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청사 등 관공서에 직거래 장터를 개설해 경기미, 잎맞춤배, 가평잣 등 특산물 판촉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역문화센터, 주부모임, 체육동아리 등으로부터 계절별 생산농산물을 주문받아 제공하는 방식의 직거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농산물 직거래 판매 확대는 도내 농가의 소득 향상과 소비자들의 가계 부담을 더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며 "품질 좋고 가격도 저렴한 경기 농산물이 많이 판매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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