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이전 계획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원시는 현 권선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재건축 방안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애초 시는 현 권선동 부지(5만6925㎡)를 일반에 매각한 뒤 이전 비용을 충당하려 했다. 현 부지 매각대금 2000억원(추정)과 600억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 이번 부지 내 시설 분양으로 모두 3500억원 가량의 이전사업비를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데다, 현 부지가 군사시설보호법에 의한 비행안전 5·6구역으로 묶여 건축물 높이(45m)까지 제한, 사업성이 낮아 마땅한 민간사업자를 찾지 못했다.

또 도시공사를 설립한 뒤 자체예산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던 계획도 무산되자 현 부지에 도매시장을 존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비를 지원받아 현 도매시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도매시장과 인근 주변을 묶어 재건축하는 방안이다. 시는 현재 3가지 재건축 안을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같은 도매시장 이전 전면 재검토 소식이 알려지자 이전 예정부지 주변 곡반정동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1993년 권선동에 들어선 현 농수산물도매시장이 협소하고, 악취와 소음, 주차문제 등 민원이 끊이지 않자 곡반정동 일대 26만여㎡를 개발, 이중 8만8000여㎡에 도매시장을 이전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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