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20대 여성 토막 살인사건에 이어 시흥시에서도 토막 난 변사체가 발견돼 국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44억 2천 4백만 원의 예산을 투입, 차량용 CCTV 158대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이르면 오는 7월말까지 수원 장안구 정자초교 사거리, 군포시 산본동 산본 IC출입부 등 도내 우범 지역과 범인 도주 예상지역 도로를 중심으로 차량용 CCTV를 집중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차량용 CCTV는 범행 차량의 번호판까지 인식할 수 있는 고성능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TV로 일반 방범용 CCTV와 달리 주로 도로에 설치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27일 열렸던 경기도치안행정협의회 당시 경기경찰청이 도에 요청한 사안으로 도는 국비지원이 없어 열악한 시군재정으로는 사업추진에 무리가 있다고 보고, 도비 지원을 우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강호 경기도 자치행정과장은 "CCTV 설치는 국가에서 해결해야 하는 국가사무이지만 CCTV 설치를 담당하고 있는 기획재정부나 행안부는 너무 소극적"이라며 "도민의 안전을 위해 도 예산을 우선 투입하여 설치하고, 기회 있을 때마다 국비지원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도내 방범용 CCTV는 7,511개소에 모두 14,700대가 설치돼 있다. 도는 이번 추가 설치로 강력범죄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