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의 골말(탑동) 지역 마을주민 100여명은 지난 18일, '골말 성황제(서낭제)'를 지냈다고 밝혔다.

 

동 관계자는 골말 성황제가 매년 음력 7월 1일, 오전 9시에 마을제관 주관으로 성황당(서낭당)에서 제를 올려 마을의 번영과 주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으로 약 5백여년 동안 한결같이 지켜온 마을의 전통이라고 밝혔다.

골말 성황당은 당집의 형태가 아니라 600년 이상된 향나무를 신목(神木)으로 삼고 그 주위로 크고 작은 나무가 둘러서 있는 제사터로 마련돼 있다.

이 신목은 1982년 도벌당하는 수난을 겪었으나 1993년 마을주민들이 합심해 그 자리에 어린 향나무를 심고 비석을 세워 성황당과 성황제에 관한 기록을 새겨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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