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거주하고 있는 공무원임용시험 준비생들이 1일자로 발표된 ‘2004년도 하반기 지방공무원임용시험 시행계획’에 공고된 수원시 선발예정 인원에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경기도에서 공고한 자료에 따르면 공개경쟁임용시험으로 선발할 예정인원은 총 1,063명인데, 그 중 수원시에서 뽑는 인원은 전산 9급 4명이 전부다.

또한 응시자격으로 거주지제한을 두어 타 시·군에 거주하고 있는 공무원임용시험 준비생들은 자기 지역 외에는 공무원임용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경기도는 최근 늘고 있는 ‘시험 응시를 위한 위장전입’을 막기 위해  응시자격 제한을 강화했다. 즉 시험응시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 또는 본적지가 2004년 1월 1일 이전부터 최종시험(면접시험)일까지 시험을 응시하는 당해 시·군으로 되어 있어야 하며, 동 기간 중 주민등록 말소 사실이 없어야 한다.

공무원임용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정모씨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수원에서 살고 있고 공무원시험을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수원시는 전산 9급 4명만 뽑기 때문에 응시기회가 없어 답답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준비생 김모씨는 “인근에 위치한 화성시에서 무려 166명을 뽑는데도 수원에 거주하고 있다는 이유로 시험조차 볼 수 없는 현실이 너무 답답하다”며 “과연 이것이 정말로 지역의 인재를 등용하는 방법인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연말이나 돼야 확실히 알 수 있겠지만 내년에는 영통보건소 신설 등으로 올해보다는 채용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거주지제한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의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제도로, 채용규모가 많을 때는 시·군의 재량에 따라 적용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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