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에 뛰어든 수원시가 7일 유치신청서를 한국야구위원회에 접수해 사실상 유치전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 특성상 얼마나 많은 야구팬이 경기장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수원시는 수원야구장과 인천문학경기장, 그리고 잠실구장을 잇는 환상의 지하철시리즈가 가능하며, 모기업이 KT로 확정됨에 따라 통신3사인 SK·KT·LG간의 라이벌전이 가능해 1000만 관중시대를 앞당겨줄 프로야구 흥행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염태영 시장은 “시장성과 인구, 흥행요소 등 3박자가 갖춘 수원이 프로야구 10구단의 유일한 적격지”라며 “경기 남부권을 포함해 600만명이 넘는 잠재적 야구팬이 1000만 관중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 10구단 연고지 결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준비는 다 하신건가.


유치신청서접수를 마쳐, 사실상 프로야구 10구단 수원유치를 위한 준비는 끝났다. 1200만 경기도민과 115만 수원시민들의 열띤 성원, 그리고 야구팬 덕분이다. 프로야구는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종목특성상 관중참여가 중요하다. 교통과 인구 등 시장성을 갖춰야 흥행이 가능하다.

최적의 관람문화를 만들어 관중친화적인 야구장을 증축해 일년 안에 경기가 가능하다. 인구와 교통접근성, 흥행요소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준비된 곳이 수원밖에 없다는 사실은 시민 모두가 다 알고 계실 것이다.

정치적 평가가 아니라 시장성과 인구, 교통과 접근성 등을 바탕으로 KBO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흥행을 자신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수원은 경기남부권을 비롯해 천안 등 충청권까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특히, 주말에만 열리는 경기가 아니라 매일 경기가 치러지는 프로야구 특성상 관중의 접근성을 중요하기 때문이다. 
수원은 지하철시리즈가 가능한 곳이다. 수원야구장과 5분 거리에 지하철 4호선(당고개~사장~인덕원~수원야구장)과 신분당선 역사가 2019년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다 KTX를 비롯해 각종 열차가 거쳐 가는 수원역과 수원야구장을 수원 1호선 도시철도인 ‘노면전차’을 타고 접근이 가능하며, 노면전차를 타고 야구보러 가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수원역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야구장으로 바로 갈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이들 노선들이 완공되면 용인, 성남, 안양, 과천, 화성, 안산, 시흥, 군포 등 570만명의 경기 남부권 야구팬들이 수원으로 올 수 있는 교통망이 형성된다.
 
마지막으로 kt라는 통신사 특성상 ‘라이벌전’이 가능하다. 미국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라이벌 경기인 뉴욕 양키즈와 뉴욕 메츠는 양팀의 팬이 지하철을 이용해 두 경기장을 오고 갈 수 있다고 해서 두 팀의 경기를 ‘지하철 시리즈’와 같이 수원(KT)과 서울(LG), 수원(KT)과 인천(나)간 통신사간 라이벌전이 지하철시리즈로 이어진다면 흥행돌풍을 자신할 수 있다.


- 수원 야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4일 착공했다. 야구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신할 지 청사진을 보여달라.
 

- 수원 야구장 리모델링 공사가 지난 4일 착공했다. 야구장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변신할 지 청사진을 보여달라. 지난 4일 수원야구장 관중석을 2만5000석(연면적 3만2000㎡) 규모로 증축하고,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 프로야구 전용 구장으로 리모델링 하기 위해 기공식을 가졌다. 리모델링을 통해 수원야구장의 내야석과 외야석, 본부석의 관람석은 지상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고, 야간 경기를 위한 조명시설과 전광판은 최신 설비로 교체된다.

본부석 후면에는 스카이박스를 설치하고 홈런존에는 야외석과 가족단위로 바비큐를 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갖춘다. 수원야구장 리모델링을 하는데 있어 중요한 컨셉을 잡았다. 여성친화적이면서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담아 ‘팬 프랜들리’를 위한, 쾌적한 관람문화를 만들어, 관중이 중심이 되는 최상의 야구장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 수원과 비교해 전주의 약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전주가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로서 기존을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이 치명적인 약점이다. 지금 KBO의 야구규약에 보면 구단은 도시연고제를 원칙으로 한다. 인구 100만명 이상(2011년 2월 KBO 이사회 결정사항)의 도시를 기준으로 한다.

수원은 연고지로 인구 114만명이고 전북의 4개 지자체 전주시, 군산시, 익산시, 완주군(총 130만명)을 공동 연고지로 해 10구단 창단 작업에 나섰다. 공동 연고지는 KBO 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다.

만약 KBO가 정치적 평가에 의해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역을 선정할 경우, 이에 대해 향후 법적인 문제와 ‘1도시 연고제’와 ‘기준인구수’ 등의 원칙과 기준을 스스로 무너뜨려 야구팬으로부터 저항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 전주에서는 지역안배를 들고 나오고 있다.

그동안 수원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과정에서 나온 일부 지역의 터무니없는 정치논리와 지역안배 주장에 대해서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KBO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신뢰하며 튼실하게 준비했다.

원칙과 기준에 따라 유치도시를 선정하도록 되어 있는 KBO의 프로야구 10구단 유치도시 선정 평가위원회가 정상적인 활동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소문들이 무성하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경기도는 각종 규제에 묶여 지역발전이 발목 잡혀 있는데 프로야구 유치와 관련해 수원시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스포츠까지 차별받는다면 이는 지나친 역차별이다.

특히, 수원은 균형발전의 최대 희생지역이다. 수원지역에 있다가 정부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방으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지방행정연수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농업과학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으로 2014년까지 프로야구 10구단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 전주시와 완주군 등으로 이전한다.

수원시민들은 수원이 지역균형발전의 최대 희생지역이라는 상대적 박탈감이 있다.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결정까지 정치적으로 결정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 프로야구 10구단 유치 이후 구체적인 활성화 계획은

KBO의 승인이 나는 대로 KT와 협의해 창단작업에 착수, 선수 및 코칭스태프 선발과 2군 연습장 및 숙소 건립 등 창단준비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프로야구 저변확대를 위한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프로야구 저변확대를 위해 지난해 경기도에서 초중고 포함 8개 야구부가 창단했으며 올해 3개교가 추가로 창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한 야구장을 확보해 잠재적 수요자인 동호인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이밖에도 수원의 문화행사 및 수원화성 등 관광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KT와 함께 준비해 스포츠와 문화가 아우러지는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프로야구를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 10구단 평가위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국책사업 대상지 선정과정에서 정치논리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지켜봐왔고, 그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비용을 치룬 경험을 곳곳에서 봐 왔다. 프로야구는 스포츠 산업이다. 비즈니스 마인드가 중요하다. 프로야구 10구단 연고지 선정과 관련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

앞에서도 밝혔듯이 ‘1구단 1연고도시’, ‘기준인구수’가 정확히 충족되는지, 그리고 교통인프라 등 관중친화적인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지, 유치기업에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지 등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평가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

특히, 매일 경기를 치러야 하는 프로야구 특성상 관중 흥행요소를 고루 갖춘 지역이 어디인지 판단해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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