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씨가 장수석 파장동장에게 보내온 편지.<사진=장안구>
지난 25일 장안구 파장동주민센터에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됐다. 장수석 동장에게 전해달라고 건네진 이 편지를 보낸 사람은 며칠 전 무한돌봄 의료비 지원을 받게 된 장모씨(51).  

장씨는 파장동 원룸텔에 거주하면서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오다, 손목골절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지만, 병원비를 마련하지 못해 파장동주민센터에 무한돌봄 의료비 지원을 신청하게 됐다.

지원 신청에 이어 가진 동장과 사회복지담당 직원과의 면담에서 장씨는 그동안 결혼도 하지 않은 채 부모님들과 살아왔으나 몇 해전 부모님마저 돌아가시면서 홀로 남겨지게 됐고, 술에 의지한 채 전과자로 살아 왔다고 자신의 생활고를 털어놨다.

이런 장씨에게 장수석 동장은 진심어린 걱정과 함께 따끔하게 충고도 잊지 않았다. 또, 장씨를 위해 주민센터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논의하기 위해 복지협의체를 소집했다.

지난 15일 소집된 복지협의체에서는 장씨의 사례를 안건으로 상정해 의료비 지원은 물론, 퇴원 후 거처할 곳을 수소문하는 등 장씨의 재기를 돕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했다.

이처럼 각계의 진심어린 마음들이 전달되면서 장씨가 희망을 편지를 쓰게 된 것.

장씨는 편지에서 "혼자 살면서 형사처벌을 수없이 받으며 술에 의존해서 살아왔었지만, 진심어린 걱정과 배려에 큰 감동을 받아 앞으로 힘을 내서 살 희망과 용기가 생겼다"며 "이제는 술을 끊고 새 삶을 살아갈 자신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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