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후 국회 열린우리당 당의장실에서 경기남부지역 국회의원들과 강동석 건설부장관이 고속철 남부역사에 대해 논의했다. ⓒ 김진석
 

수원-화성-오산 권역 한 곳과 평택지역 한 곳 등 모두 2개 지역에 고속철 역사가 들어서는 방안이 추진된다.

건설교통부와 열린우리당 경기남부지역 의원들은 14일 당정간담회를 갖고 적자운행 중인 경부고속철도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광명-천안 구간 사이에 평택과 수원-화성-오산-용인 권역 등 2개의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협의했다.

이를 위해 건교부는 이달 말께 발주되는 호남고속철 노선 확정을 위한 용역에  경기남부역사 추가 신설 타당성을 포함하기로 했다.

또한 고속철 역사 신설과 관련, 신분당선을 서수원까지 연장, 기존 수인선과 연결하는 연계 교통망 확충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강동석 건교부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호남선 노선 검토 용역시 경기남부 역사 신설 필요성도 고려, 이를 용역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미군기지 이전 문제와 관련, 광명과 천안 중간지점인 평택에 고속철도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지난해 결정했었다"며 "평택과 광명 사이에 추가로 역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경제적, 기술적 타당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 장관은 "현재 경부.호남고속철 노선은 수익성보다는 건설비용 절감 차원에서 추진됐었다"며 "고속철 적자를 감안, 수익성에 대한 검토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혀 향후 확정될 호남고속철 노선은 승객 유발 요소가 주요 검토 대상으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 이기우 의원(좌)과 심재덕 의원 ⓒ김진석
 

건교부가 호남고속철 노선과 경기남부역사 신설 예정지를 건설비용보다는 향후 운행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400만 인구의 경기남부권에 고속철 역사가 추가 신설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 말께 확정될 건교부의 용역결과 주목된다. 용역 결과에 따라서는 경기남부지역인 평택과 수원-화성-오산 권역 등 2곳에 고속철 역사가 건설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열린우리당 김진표,심재덕 의원은 "수원, 화성, 오산 등 경기 남부지역은 400만의 배후 인구가 밀집해있는 곳"이라며 "호남선 노선을 확정할 때 경기남부지역 승객들의 편의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호남 고속철이 2015년에야 완공된다"며 "고속철도의 수익성을 고려, 수원-화성-오산 권역에 역사를 조속히 설치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촉구했다.

 
   
▲ 김진표 의원 ⓒ 김진석
 

이기우 의원도 "고속철도 역사가 신설될 경우 연계교통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서수원권에 대규모 임대주택 건설 등 개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신분당선을 고색동까지 이어, 기존 수인선과 연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속철도 경기남부지역 역사 신설 이외에도 △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 우회 △신분당선 연장선 △기흥-판교, 수원-기흥 IC 확장공사 등에 대한 협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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