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인구 115만이 넘는 대도시로 웬만한 광역시와 도시의 규모가 비슷하다. 이처럼 큰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수원소방서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소방조직의 왕성한 소방력과 함께 의용소방대도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수있다. 그래서 서로 동반자가 되어 소통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한 시점으로 국민의 마음을 울린 영화“타워”를 통해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작년 여름 가뭄으로 인해 땅이 갈라지고 소리 없는 아픔을 참아가며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7월초에는 “산바”라는 거대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수원시에 폭우가 300mm 이상 쏟아져 권선구 고색동 일대는 물난리로 반 지하 약 30가구가 침수 되고 이재민이 발생하였으나 의용소방대원들이 며칠 밤낮에 걸친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들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 전 5월초에는 수원의 천혜로운 신비라 불리는 광교산(582m) 정상인 형제봉 근처에서 산불이 발생하였으나 의용소방대원들의 헌신적인 활약으로 산림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이 때 현장활동을 지켜본 염태영 수원시장으로부터 표창 수상과 더불어 의용소방대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소방조직의 파수꾼 역할을 했다. 
 
특히 우리 수원의용소방대는 소방조직에서 꼭 필요한 동반자로서 요즘 많은 신고가 들어오고 있는 119위치추적, 세계유네스코에 등재된 수원화성 문화재지킴이 순찰 등을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내 고장을 사랑하고 보존하기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필요시 소방현장에 신속한 출동을 위한 승합차량 2대도 수원시로부터 지원받아 영화 “타워”와 같이 현장활동을 함께 할 수 있게됐다.

의용소방대의 봉사활동을 지원하는 자원관리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필자는 시민의 진정한 안전파수꾼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기 위해 우리 의용소방대원들에게 세 가지 변화를 기대해 본다.

첫째는 순수한 봉사단체로서 관행에 얽매이지 말고 형식적인 것은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원칙이 바로선 조직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그들을 관리하고 지원하여 가슴속에서 봉사정신이 샘솟도록 동기를 부여해야할 것이다.

둘째는 1%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다. 소방조직도 시대의 부응에 적응하면서 발전하듯이, 의용소방대도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그러므로 의용소방대장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런 리더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주위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력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변화란 쉽지는 않지만 조금씩 노력을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 무척이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셋째, 발로 뛰면서 서로 동참하자. 그들에게 항상 귀를 기울이고 의용소방대원들의 말을 경청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노력한다면 언젠가는 우리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 그들이 원할 때 발로 뛰면서 동참한다면 항상 호흡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소방을 주제로 다룬 영화 “타워”를 단체로 관람하면서 서로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지난주 금요일에 가졌었는데 작으나마 그 역할이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한자리에 모이기 어려운 현실을 깨고 많은 대원들이 같은 공간에 모여앉아 공감하고 소방이라는 조직의 고귀함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다. 짧았지만 소중했던 영화“타워”의 단체관람을 통해 의용소방대의 역할을 다시 한 번 되짚어 보고 발전적인 봉사단체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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