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가구, 송나라 다기(다완), 당나라 문방사우 등 진귀한 중국의 고대유물들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수원청소년문화센터 2층 은하수홀에서 10월 1일부터 4일까지 열린다.

(주)베세토의 주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의 국교 정상화 12주년을 기념하고 역사 바로 알리기에 기여하고자 중국 북경 중의대 고문학박사겸 한의학박사인 이재영 박사와 (주)베세토 엄익수 회장의 개인소장품들로 꾸며진다.

전시되는 품목은 명·청대 가구 30여점, 중국 고대에 사용되던 다기(다완) 100여점과 문방사우 100여점 그리고 벽화를 포함한 기타 유물 50여점 등이다.

   
▲ 송대(960∼1280년) 황실에서 사용하던 다완.

이중 송대 황실에서 사용하던 관요(다완의 일종)와 당대의 유리로 만든 다완은 자주 접할 수 없었던 귀중한 유물이다. 엄 회장의 말에 의하면 “종이처럼 얇은 두께의 관요로 차를 마시면 찻잔의 미세한 온도변화가 손에서 느껴질 정도”라고 한다.

한편 동물의 뼈에 고대문자를 새긴 갑골문자와 당나라 시대의 유리보석 그리고 한방치료의 내용을 담고 있는 목간(일종의 나무로 된 책) 등의 전시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다.

엄 회장은 처음 고대유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 “언젠가 일본에 있는 수많은 한국유물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부터 한국유물들을 수집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고대유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거론하며 “고구려를 알아야 하는 것만큼 중국 고대 문화를 아는 것도 중요하다”며 “중국 고대의 벽화와 가구, 다기 등을 직접 보면서 고구려의 그것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회에 참가하는 관람객들은 고대 다기(다완)를 이용해 차를 마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 명대(1368∼1644년) 대나무 죽음각 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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