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덕 매탄4동장이 상습 무단투기 장소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영통구>
영통구 매탄4동 산드래미 마을 옹달샘어린이 공원 한 귀퉁이에 무단투기한 쓰레기가 쌓여있다.

쓰레기 악취가 코를 찌르고 각종 재활용품이 무질서하게 나뒹굴고 음식물 쓰레기에는 파리와 구더기가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그런데 바로 그 옆 한켠에 올빼미가 두 눈을 부릅뜨고 있는 현수막을 걸고 작은 텐트 속에 동장과 단체원들이 쓰레기 문제를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병덕 매탄4동장이 시에서 추진 중인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사업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에서 텐트 노숙을 감행한 것.
 
이병덕 동장이 노숙까지 감행하게 된 것은 종량제 봉투 사용과 분리수거의 필요성을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특히 야간의 무단투기 행위자에 대한 강력한 적발과 제재를 위해 밤샘 올빼미를 자처하고 나선 것.

이 동장은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이 완전 정착될 때까지 단체원과 함께 밤샘근무를 하고 인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들은 규격봉투 미사용자나 분리수거 미이행자 등 무단 투기자를 색출하기 위한 검사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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