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중심도시를 구현하는 수원시는 그동안 행정기관이 주도해 온 인문학 강좌가  민간 분야에서도 개설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수원 쉬즈메디병원(인계동)와 최동호 고려대학교 교수 등 관공서가 아닌 곳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쉬즈메디병원(원장 이기호)은 지난 2002년부터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자체음악회를 열고 있으며, 2010년부터는 매월 첫째, 셋째 주 화요일에 인문학 강좌를 진행하고 있어 매회 내원객과 시민들이 찾아와 강의를 듣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쉬즈메디병원에서는 오는 6월 4일 오후7시에도 이평래 한국외대 교수의 '보그드 칸, 몽골의 마지막 황제' 강의가 예정돼 있다.

이기호 원장은 "질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인문학을 통해 사람의 마음도 치료해 보고자 인문학 강좌를 시작하게 됐다"며 "민선 5기 수원시정이 인문학을 적극 추진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쉬즈메디병원의 인문학 강좌는 7월까지 계속된다. 매월 첫째, 셋째 화요일에 운영되며, 병원 조리원 신관 2층에서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또, 최동호 고려대학교 교수도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수원문화재단 영상교육실에서는 '남창동 최동호 시인 문학창작 교실'을 지난 5월 31일까지 운영했으며, 지난 3월에는 (사)경기르네상스포럼에서 '수원의 소설가 홍성원의 문학세계 조명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큰 규모는 아니지만 관 주도형의 인문학 프로그램이 시민주도형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시는 민간이 주도하는 인문학을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 수원 쉬즈메디병원에서는 매월 정기적으로 인문학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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