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윤건모 팔달구청장과 공무원, 지역주민들이 인계동 구세군교회 인근 상습 무단투기 장소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정리하고 있다. 팔달구는 이런 상습 무단투기 장소에 양심텃밭을 조성해 무단투기를 줄여나가고 있다.<사진=팔달구>
팔달구는 지난 한 달 동안 시행해 온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결과, 상습 무단투기 지역이 60% 감소하는 등 곳곳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쓰레기 무단투기 근절을 위해 그동안 주민 홍보용 현수막 667개, 홍보 전단지 9만3500장을 제작해 쓰레기 배출요령을 홍보했으며, 다문화 가정을 위해 외국어로 된 전단지도 제작 배부했다.

또, 매주 쓰레기 무단투기 구·동 합동단속을 실시해 적발된 200여명의 무단투기자에게 1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고, 관내 대형 백화점, 상가 번영회, 고물상 등에 올바른 쓰레기 배출에 대해 협조 요청했으며, 재활용 수거를 위한 투명 비닐봉투를 배부해 10개동을 순회하며 33회 960여명의 주민들과 힘을 모아 약 15톤의 무단투기 쓰레기 일제정비를 실시했다.

또한, 학교나 교회 등 단체가 일정한 구간의 거리를 지정해 청결활동을 펼치는 도로입양 사업, 동 단위의 자생단체가 관내 쓰레기 취약지구를 전담해 환경정비하는 클린누리 사업, 35개의 양심텃밭 가꾸기, 8개소의 쓰레기 무단투기 전용 감시카메라 운영, 골목길 양심 갤러리 전시 등을 병행해 다방면으로 무단투기를 근절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팔달구에서는 관내 350개의 상습 무단투기 지역이 134개로 약 60% 줄었고, 쓰레기 규격봉투 사용량이 '쓰레기와의 사랑과 전쟁' 시행 이전 평균 20~30%에서 60~80%까지 증가했다. 한 달 만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런 외형적인 성과뿐만 아니라 주민들 사이에서도 쓰레기 배출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수원역 테마거리, 역전시장, 팔달문 인근 시장, 화서시장 등의 상인회에서 자발적으로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무단투기된 쓰레기 정비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또한, 각 동 통장 등 단체원들이 앞장서 인근 상인들이나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해 쓰레기 정리정돈, 주민들이 솔선수범해 자체 감시단속 및 스스로 무단투기 안하기를 결의하고 있다.

윤건모 팔달구청장은 "구·동 합동단속과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부과와 함께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는 등 무단투기 쓰레기 근절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며 "시책에 따른다는 생각보다 주민 스스로가 인식변화를 통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100%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 깨끗하고 청결한 팔달구를 만드는 데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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