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조건이 변하지 않을 경우 중고령층 민간소비가 3.05% 증가하면 GDP 1% 상승과 함께 취업자가 71,600명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경기개발연구원 창조경제연구실 김군수 선임연구위원은 '중고령층 소비둔화의 원인과 대책'에서 이같이 밝히고 경제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50세 이상 중고령층 소비가 부진한 원인을 분석하고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전체 가구 중 50세 이상 중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0.9%에서 2012년 43.3%로 10년 간 12.4%p 증가한 반면 평균 소비성향(가처분 소득 대비 소비지출 비중)과 소비지출 증가율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평균소비성향이 4.2%p 하락한 가운데 50~59세 가구는 2003년부터 10년간 5.5%p, 60세 이상 고령층 가구는 7.7% 하락하고, 2013년 기준 1/4분기 소비지출은 50~59세 0.7%, 60세 이상 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고령층 소비 부진 원인은 우선 취업 비중에서 1인 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 일용직 등이 크게 증가해 일자리 질이 악화되고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기대수명 증가로 노후 대비를 위해 연금, 사회보험, 저축 등 비소비지출이 늘어난 것도 중고령층의 소비지출 감소를 불러왔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에 중고령층 소비활성화를 위해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매월 연금을 지급받는 역모기지론 제도를 상가, 오피스텔 등 주택 이외 수익형 자산에 적용해 자산을 유동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어 기초연금, 공적연금, 개인연금(퇴직연금) 등 3층의 노후보장체계를 구축해 노후보장에 대한 예측성과 안정적 소비를 담보하는 방안도 나왔다.

이밖에 신세대 고령층의 지갑을 열게 할 뉴트렌드 고령친화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전통적인 가족문화 및 부모의 의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김군수 선임연구위원은 “경기도는 기존의 ‘베이비부머 은퇴설계 지원프로그램’을 국민연금공단과 연계해 1:1 종합서비스로 확대하는 등 맞춤형 노후설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뉴트렌드 고령친화산업 육성을 위한 인력양성 등 지원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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