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나혜석 미술대전 수상자들(앞줄)과 수원미협 등 예술단체장들이 시상식을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 네번째가 대상을 수상한 이선미씨./이상우 기자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인 나혜석을 기리는 여성 전문 공모전인 제17회 나혜석 미술대전에서 이선미씨(서양화)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회장 홍형표)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모두 254점이 출품돼 1차 심사(심사위원장 선학균)에서 166점이 본선에 올랐고, 2차 심사(심사위원장 설경철)에서 입선 107점, 특선 48점, 특별상 6점, 우수상 3점, 최우수 1점, 나혜석미술대상 1점이 각각 선정됐다.

나혜석미술대상을 수상한 이선미씨의 '나래을'.
이번에 출품된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다양한 실험과 새로운 조형성의 각축장이었다고 평가받고 있다. 대상을 수상한 이선미씨의 '나래을'은 삶과 꿈을 주제로 복합적 요소들을 함께 함축하는 내용을 다채롭게 표현한 추상작품으로 작업에 관한 열의가 묻어나는 면이 돋보였다.

이밖에도 최우수상에는 구은정씨(한국화)의 '환상의 세계로…', 우수상에는 이경희씨(서양화)의 'modern eyes-', 이정은씨(수채화)의 '이중적 풍경', 문희정씨(수채화)의 '남겨둔 가을'이 수상했다.

제17회 나혜석미술대전 수상작들은 수원미술전시관(송죽동)에서 오는 12일까지는 서양화 부문이, 13일부터 23일까지는 수채화, 한국화, 초대작가 부문이 전시된다. 본상 수상작들은 1, 2부 연속으로 전시된다.

지난 8일 수원미술전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김훈동 수원예총 회장은 "수원이 자랑하는 여성 최초의 서양화가인 나혜석이 태어난 지 올해 117년이 됐다"며 "시대의 벽을 뛰어넘은 나혜석의 예술혼을 본받아 회를 거듭할수록 발전해 온 공모전이 올해 17회의 성과를 뛰어넘는 18회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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