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계사년이 밝은지도 반년이 지나갔다. 새삼 시간이 쏜살같다는 말이 생각난다. 특히나 6월 호국보훈의 달은 국가보훈처 직원인 나에게는 더욱 바쁜 달이었기에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7월의 장맛비가 내리고 있었다.

7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꼭 기억했으면 하는 하루가 있다. 바로 7월 27일. 올해 7월 27일은 정전 6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다. 전쟁의 상흔을 딛고 놀라운 성장을 해 온 우리나라가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출발점이자 분단을 극복하지 못한 우리의 현실을 재조명하고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시점이다

6.25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군이 38선 전역에 걸쳐 불법 남침함으로써 한반도 전역에서 60개가 넘는 국가가 군사적·물질적으로 대결한 국제전이었으며, 이로부터 약 3년 후인 1953년 7월 27일에 정전을 하게 되었다.

1950년 발발한 6.25전쟁, 국군과 유엔군 18만명이 전사하고 민간인은 남북을 합해 78만명이 숨졌으며, 정전협정이 체결돼 총성은 멈췄지만 한반도에는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 위협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올해의 화두는 역시 평화라 할 것이다.

우리의 근대사를 보면 국가적 공동체 의식 없이 개인주의 등으로 인해 900여회의 크고 작은 외침을 받았다. 우리의 근대사가 그릇된 이기주의로 빚어진 잘못임을 깨닫지 못한다면, 우리는 또 한번의 누란의 위기에 처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지나간 역사의 교훈을 되새기며 미래의 도약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며, 선열들의 거룩한 나라사랑 정신이 초석이 되어 국민대통합을 위한 구심체가 되고 국가번영의 길을 열어갈 원동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한 정전 60주년을 맞이하여 6.25참전유공자들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하실 수 있도록 그 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상응하는 수준의 예우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확산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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