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전남지역에서 주로 발생해 벼에 큰 피해를 입히는 벼멸구가 올해에도 경기도에도 발생해 농업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벼멸구 등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이달 말까지 피해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장마가 끝나자마자 전문 예찰단을 구성해 벼 멸구류 발생을 살펴본 결과, 조사논(40필지)의 40%에서 벼멸구가 발견되었으며 이중 5%의 논에서는 즉시 방제해야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 농기원은 이에 대해 1997년 이후 경기도에서 볼 수 없었던 발생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벼멸구와 흰등멸구는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하고 중국에서 저기압 통과 시 남서기류를 타고 날아오는 해충으로 대체로 6~7월 사이에 이동해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기원 관계자는 “ 벼멸구가 증식하기 좋은 고온다습한 날씨가 지속돼 피해가 우려된다”며 “서둘러 방제하되 약제가 볏대 아래 부분까지 닿을 수 있도록 충분히 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재욱 원장은 “도·시군 연계로 20일까지 벼멸구 등 주요병해충에 대해 예찰 및 방제기술지원을 강화하여 고품질 경기미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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