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수원 2013' 기간 중에는 자전거를 비롯한 다양한 무동력 탈 것들이 소개돼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설정해 미래의 친환경 교통수단을 체험할 수 있다.<사진=수원시>
차 없는 미래 체험 ‘생태교통 수원2013’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수원시는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황을 인위적으로 설정해 인류 적응 과정을 예측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생태교통 수원2013’을 내달 1일 행궁광장에서 개막한다고 22일 밝혔다.

수원시는 ‘생태교통 수원2013’의 주 행사장인 행궁동을 생태마을로 리모델링하고 국제회의장을 설치하는 등 한 달 동안 개최되는 국제행사에 세계인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 차 없는 세상 리얼리티 쇼… 생태교통 체험

'생태교통 수원 2013'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동력을 배제한 이동수단만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미래 세계 체험이다. 

팔달구 행궁동 0.34㎢ 주거지역을 무대로 2천200가구 주민 4천300명이 실제 상황으로 차 없이 생활하는 생태교통 현장 드라마를 전 세계에 보여준다.

이 기간 행궁동에서는 모든 화석연료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행궁동으로 들어가는 도로 입구에서 일반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택배화물차는 행궁광장에 주차한 뒤 화물자전거로 갈아타고 집까지 배달된다.

방문자들은 역사와 환경이 잘 보존된 행궁동 길에서 자동차의 간섭 없이 즐거운 도시산책을 하며 생태교통의 즐거움을 체험하고 미래 지구환경과 자원의 문제를 몸으로 느끼는 기회를 갖게 된다.

이 기간 전 세계 생태교통 연구자, 환경 관계자, 미래 학자들이 행궁동을 방문해 주민과 방문자들의 적응 과정을 영상 등 각종 데이터로 기록하고 연구자료로 공유한다.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생태교통 수원 2013은 지속가능 발전을 추구하는 세계 75개국 1천250개 도시로 구성된 국제기구 이클레이(ICLEI, International Council for Local Environmental Initiative)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유엔 해비타트(UN-Habitat), 그리고 수원시가 공동주최한다.

ICLEI는 앞서 지난 2011년 창원에서 열린 생태교통 세계총회에서 전 세계 모든 도시에 생태교통 인식을 확산시켜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생태교통 현장을 시뮬레이션 하는 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열기로 하고 첫 개최지를 수원시로 결정했다.

- 생태교통 국제회의 전 세계 환경 관계자 집결

'생태교통 수원 2013' 기간 행궁동에서는 생태환경, 도시연대와 관련한 국제회의가 개최된다.

ICLEI가 9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 동안 행궁동 국제회의장, 화성박물관 등에서 제2회 생태교통 세계총회를 연다. 총회에는 ICLEI 대표와 집행위원, 회원 도시 대표, UN과 생태교통 관련 국제기구 대표, 생태교통 산업 관계자 등 해외 참가인원만 600여명이 예정돼 있다.

ICLEI 동아시아본부는 3일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청정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아시아 도시 대표자들이 참석하는 ‘동아시아 저탄소녹색도시 포럼’을 개최해 생태도시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수원시와 (재)수원그린트러스트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아시아 국가 도시 사이에 온실가스 저감 방안과 지속가능발전 정책 사례 등을 공유하기 위한 '수원그린국제포럼'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지속가능발전 전국대회, 마을만들기 전국대회 등 중앙과 지방정부, 전국 NGO 단체 등이 참석하는 국내회의도 행궁동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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