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통 페스티벌을 앞두고 열린 '차없는 거리'(카 프리 데이) 행사에서 시민들이 친환경 이동수단을 타 보고 있다.<사진=수원시>
'생태교통 수원 2013' 기간 행궁동 일대에서는 이색자전거를 비롯해 환경을 주제로 한 12개의 실내·외 전시가 마련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행궁광장에 설치된 공식 전시관에서는 '세계 친환경 이동기구 전시'가 열린다. 독일, 네덜란드, 미국, 대만 등 해외 7개국의 19개 이동기구 제조기업과 국내 20개 기업 등 39개 기업이 제안하는 기발한 친환경 이동기구의 경연을 볼 수 있다.

생태교통 홍보자료관에서는 생태교통의 발전 과정을 기록한 사진과 자료가 전시되고 행궁동과 수원지역 주민들의 오래 전 생활 모습을 담은 '장롱 속 추억의 사진전'도 마련된다.

수원예총 소속 작가들은 신풍초등학교에서 '생태교통 예술로 말하다', 수원시조각협회 작가들은 선경도서관 야외전시장에서 '찾아가는 야외조각전'을 각각 준비했다.

이밖에 행궁재에서 규방작가들의 섬유를 활용한 야외설치미술전, 화령전 느티나무골목에서 예술과 휴식이 있는 벤치전, 화서문∼장안문 성벽길 언덕에서 바람개비가 만든 바람길 등 설치미술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화서문로에는 특히 생태교통 수원 2013 기간 골목상점 갤러리 8곳이 문을 열어 생태 환경을 주제로 한 작가들의 회화, 판화, 공예 작품들을 전시한다.

행궁동주민센터 앞 쌈지공원과 화서문로사거리에서는 한 달 동안 거리공연, 프린지공연, 악극단공연 등 푸짐함 무대가 계속된다.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의 공연이 예정돼 있고 수원문화클럽 ‘열림’, 청소년 예술공연, 블루스밴드, 퓨전어쿠스틱, 퓨전타악, 클라리넷 앙상블 등 다양한 연주가 펼쳐진다.

- 행궁동 무대 즐거운 도시산책길 면모 일신

수원시는 생태교통 수원2013의 주 무대인 행궁동의 기반시설과 경관에 대한 개선사업을 벌여 즐거운 도시 산책으로 생태교통을 체험할 수 있도록 도시 면모를 일신했다.

화서문로, 신풍로 등 2개의 특화거리는 기존 차도와 인도를 보행자가 편한 완만한 곡선형으로 바꾼 뒤 화강석으로 포장하고 수원 화성을 상징하는 소나무 가로수로 그늘을 만들었다.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과 전봇대는 지하로 들어가고 행궁동 뿐 아니라 인근 정조로, 북수동 상가까지 점포 450여 곳의 간판과 벽면이 산뜻한 디자인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정조대왕이 행궁에서 화서문까지 걸었던 화서문옛길, 장안문∼신풍초교 장안문옛길, 나혜석 생가 주변의 나혜석옛길 등 화성 축성 당시부터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옛길 3개는 옛 선형 그대로 다듬었고 담장 밑으로 띠녹지를 설치했다.

특화거리와 옛길이 만나는 작은 공간 6곳에는 벤치와 나무그늘, 자전거와 느림보거북이 조형물을 설치한 쌈지공원을 만들어 도시산책을 하며 쉬어갈 수 있게 했다.

행궁광장에는 1천석 규모의 대회실과 300석 규모의 라운드테이블, 프레스센터, 운영실 등을 갖춘 대형 파빌리온(가설천막) 2동과 체험장, 홍보부스 등을 설치해 국제회의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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