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복숭아의 낙과 원인인 복숭아순나방의 피해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지역별로 때맞춘 방제로 피해예방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25일 농진청에 따르면 최근 몇 해 동안 이천, 음성, 충주 등 중부지역 복숭아 과원에서는 수확을 앞둔 만생종(장호원황도 등) 복숭아가 낙과돼 농가에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땅에 떨어진 복숭아를 채집해 피해원인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피해과실 속에는 복숭아순나방 유충(애벌레)이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복숭아순나방은 1년에 4세대가 발생하는데 특히 만생종 복숭아에서는 주로 늦여름에 발생하는 4번째 세대의 유충에 의해 피해가 발생하므로 이때의 방제활동이 피해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는 올해 기상자료를 활용해 복숭아순나방 방제적기를 예측한 결과, 중부지역에서 만생종 복숭아를 재배하고 있는 농가에서는 28일부터 9월 2일 사이에 살충제를 뿌리는 것이 방제에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해마다 낙과 피해가 심한 농가는 이 시기부터 1주일 간격으로 2회 정도 연속 뿌리는 것이 효과적이며 주변 농가와 같은 날에 동시 방제하면 방제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농진청 원예특작환경과 양창열 연구사는 “복숭아순나방 유충은 봉지를 씌운 과실에도 침입해 피해를 주기 때문에 수확하는 날까지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며, 방제 적기인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까지 약제를 충실히 뿌리면 수확 전에 과실이 떨어지는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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