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 아주대학교 생물공학과 석사,  1992 보건연구관,  2006 보건연구부장,  2009 경보연 북부지원장,  2010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  1989 보건사회부 장관 표창,  1991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2007 전염병 관리유공 근정포장       

1200만 경기도민의 보건을 증진시키고 환경개선에 관한 조사연구를 주요기능으로 하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보건 및 환경과 관련한 유일한 종합연구기관이다. 지난 2010년 1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에 취임해 도민의 정서적 힐링과 친환경적인 삶의 질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33년째 공직의 사명을 실천하고 있는 이정복 원장의 작지만 위대한 현장을 살펴본다.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에 박차
    -호흡기바이러스 예방에 역량 집중
    -농수산 안전 먹거리는 시대 사명
    -연구 활성화로 글로벌 연구기관 지향
    -일자리 창출 위한 맞춤형 환경교육 실시
  
최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하 경보연)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에 대한 도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안양농산물검사소에 방사능 상시 검사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방사능 검사체계는 향후 영유아용 식품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안산농산물검사소에서는 도매시장 유통수산물의 중금속, 항생물질 검사기능을 특화하여 안전한 먹을거리 공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정복 원장은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하여 대기측정망을 확대 운영하고 연간 가동율을 향상시켜 도심지의 대기질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안산․시흥 스마트허브내 악취측정소를 상시 운영하고 있고 악취관리지역 5개 공단 56개 지점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하는 등 민원발생의 최소화를 위해 적극 대처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기배출사업장의 대기오염도 검사와 주요지역의 토양오염 실태 조사 및 지하역사, 의료기관, 보육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검사로 쾌적한 환경 제공에 노력하고 있다”며 경보연의 활발한 연구 활동을 뽐냈다.
 
경보연은 경기도내 주요 하천 호소에 대해 수질을 조사하는 수질 측정망을 환경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조사된 결과를 연구원에서 운영중인 ‘경기물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시․군 전 부서에 인터넷망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 1년간 하천수질을 하천지도에서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과 매월 수질환경월보 전자책을 발간하는 등의 서비스 제공에 적극적이다.
 
특히,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전국에서 최초로 연구업무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여 환경분야에 대한 기술개발과 폐기물 자원화, 토양 복원, 하천 생태계 조사 등 도민생활과 밀접한 과제를 연구하고 있는 특화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경보연은 경쟁력있는 연구과제를 설정해 도민, 학계, 민간단체 및 행정기관 등 각계각층의 종합적인 의견수렴을 통하여 도정발전과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제시하는 한편 심도 있는 연구사업을 추진하여 도정발전의 기초자료 제공과 현안사항에 대한 대책마련 등을 위한 연구 노력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경보연은 청년 일자리 창출의 일환으로 도내 환경 관련 학과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환경분야 신기술 및 관련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맞춤형 분석기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세계적 수준의 환경 기술 개발, 보급을 위해 생활하수로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는 뉴질랜드 국립 기후 물 연구소(NIWA)와 국제 공동 학술 세미나 개최 등 글로벌 연구기관의 위상을 밟아가고 있다.

 

다음은 이정복 원장과 나누는 일문일답

-국내에서 처음으로 ‘피톤치드’ 안내판 설치와 ‘대기오염 신호등’이라는 독특한 ‘힐링’ 트랜드를 실천하고 있다. 이 사업의 의의와 활성화 계획은?
  
숲의 만병통치약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 ‘피톤치드’가 어느 지점에 많이 발생하는지를 알려주는 안내 표지판을 지난 4월에 국내 최초로 수원 광교산 지지대고개 등산로 입구와 광교산산림욕장, 사방댐광장, 통신대헬기장, 한철약수터 주요 등산로 5개 지점에 수원시의 협조를 얻어 등산객에게 건강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올해부터 물향기수목원, 연인산도립공원 등 도내 13개 주요 산림휴양지에 대한 피톤치드 조사사업을 확대 실시하여 숲의 건강성분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경보연은 전국 최초로 ‘대기오염 신호등’을 개발하여 수원 광교산 등산로 입구에 설치 계획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대기오염 신호등’이 산책로, 등산로 입구, 자전거 도로, 체육공원 및 유치원, 학교 등에 추가 설치해 도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방침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비롯한 여름철 안전먹거리가 걱정이다. 경보연의 대응방안은?
 
기후 온난화에 따라 해수온도가 상승하는 지난 4월부터 비브리오패혈증균에 대한 사전예방 차원에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도내 평택, 시흥, 안산, 화성, 김포 등 서해연안의 해수, 갯벌, 어패류를 대상으로 매주 오염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균 검출 시에는 해당 해안지역 시․군에 통보하여 어패류 생식금지 등 행정지도와 홍보를 통해 환자발생을 사전에 예방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20일 평택항에서 채취한 갯벌에서 도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되어 해당 시에 통보하고 해안가를 중심으로 계도활동을 지도했다. 또한, 여름철 성수식품 제조업소 등에 대하여 위생 점검과 더불어 조리식품 및 농·수산물 검사를 실시하여 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경보연의 성과사업은 무엇이고, 올해 역점 사업은?
    
2012년 성과로는 겨울철 독감 등 호흡기바이러스에 대한 연중 감시활동으로 감염병 발생 양상을 사전에 파악하여 질병의 확산방지와 비브리오패혈증균을 비롯한 각종 감염병 유행 예측조사를 통해 환자발생을 사전 차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특히, 안전한 농수산물 공급을 위하여 경매전 잔류농약검사를 실시하여 부적합 농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차단했다. 이밖에 유통 식품․의약품 등 먹을거리 안전성 확보와 다소비 특별관리식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 실시 그리고 ‘식품안전지킴이’를 통한 불량식품 유통 차단을 꼽을 수 있다. 올해 역점 시책으로는 팔당호 등 상수원의 냄새, 독성물질(지오스민, 마이크로시스틴)에 대한 분석시스템을 구축해 도내 22개 정수장에 대한 수돗물 품질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하수처리 신기술 개발 연구로 공공수역 수질개선과 운전비용 절감 할 수 있는 하수처리 신공법을 개발중에 있다.

-취임 이후 가장 힘든 시기는 언제였고, 특별히 보람으로 느끼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2011년 5월 김치공장에서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김치가 수도권 47개 학교에 공급돼 3개 학교에서 집단식중독이 발생했다. 이에 직원들이 밤샘 작업으로 노로바이러스를 찾아내고 김치공장 지하수 오염사실을 밝혀내어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다. 또 경기도의 역점사업인 ‘무한돌봄사업’의 일환으로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지하수 무료 수질검사 사업을 실시하여 작으나마 어려운 이웃에게 다가가는 먹는 물 행정서비스를 제공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한편 2010년 발생한 구제역 파동이 제일 힘든 시기였다. 물론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의 어려움에 비하면 오히려 송구할 뿐이다.

-경보연의 기능 강화와 관련해 필요한 보완사항이 있다면?

경보연은 보건과 환경의 시험분석 연구기관으로 정확한 시험결과를 위해서는 실험 시설과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 연구원의 실험실은 매우 열악해 도민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최신 시설을 갖춘 연구실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최근 환경 관련 사고 발생 빈도가 늘고 있다. 이에 따른 사고 발생시 신속한 대응 및 조사가 가능하도록 경보연에 상시 전담기구 설립이 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도민 건강생활과 관련해 현재 가장 우려스러운 부문은 무엇인가?
    
현 정부의 4대악 척결에 불량식품 근절이 포함되어 있듯이 도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먹을거리 안전성 확보가 시급한 사안이다. 이에 경보연은 GMO, 곰팡이 독소, 방사능 등 유해물질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나 인력부족으로 직원들이 너무 고생하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독성조류로부터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녹조발생이 가장 큰 문제다. 예방대책으로 ‘과산화수소를 이용하여 남조류 발생을 제어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경보연의 ‘연구기능’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성과와 연구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은?
   
경보연은 도민생활형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연구결과를 도민건강증진과 궁금증 해소를 위해 언론과 SNS, 페이스북에 홍보하여 실생활에 활용이 가능하도록 제공하고 있다. 연구원은 경기도민의 건강보화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보건·환경분야에서 다양한 연구과제 발굴과 현중중심형 연구과제 수행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경보연은 상수원 안전성을 위해 냄새물질 발생 특성을 과제로 설정하고 남조류 제거 등의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경보연이 대학, 기관 등과 추진하고 있는 ‘대외협력’의 목적과 현황은?
 
대외협력은 각 전문기관의 특성과 장점을 교류하여 기관의 업무의 한계점을 넘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시너지 효과를 달성 할 수 있다. 보건․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협동연구 및 전문인력 양성 등 협약체결을 통한 상호 업무협력 및 상생관계 구축을 위하여 한국외국어대학 등 10개 산·학 연구기관과 MOU를 체결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국내 대학들과는 학위과정 설치운영, 보건·환경 합동공동연구 등 협력체제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해외 협력은 호주 퀸스랜드대학교 등 3개 기관과 농산물중 잔류농약 모니터링 평가 분야, 패시브샘플러를 이용한 미량유기오염물질 모니터링, 조류발생에 따른 독소물질분석에 관한 기술교류와 더불어 국제학술대회 공동 발표 등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인적교류와 정보교류를 실시하고 있다.

-원장님이 표방하는 ‘생태건강성’ 의미는?

수계로 배출되는 유해화학물질의 독성물질을 사람뿐만 아니라 수생태계에 서식하는 생물체에 위해를 주지 않는 즉 환경부의 슬로건인 “물고기가 살고 아이들이 멱 감을 수 있는 물 환경”을 건강한 생태계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조사에서 도내 대형병원에서 발암물질인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기준치 초과로 검출됐는데?

이번 조사는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상 공기질 측정이 의무화 된 100병동 이상의 도내 대형병원 10곳 가운데 3곳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은 신경계 장애를 유발하는 발암물질이지만 이번 조사결과 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의료시설의 공기질 확보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끝으로 도민 건강지킴이로서 하고픈 이야기는?
 
구제역과 사스 등 인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도민 건강을 위해 공직자들이 적극적이다. 이들에 대한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아울러 보건과 환경에 대해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기대한다.

이정복 원장은 도민의 쾌적한 생활 환경 구현에 앞장서고 있는 경보연의 향후 자화상에 대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이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요소인 질병예방, 청정한 공기, 깨끗한 물, 안전한 먹을거리를 최일선에서 지켜왔다”며 “향후에도 연구원 본연의 업무에 더욱 더 충실을 기함은 물론, 연구역량 발전과 선진 외국 연구기관과의 학술 교류를 확대하여 국내 최고의 종합연구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확신에 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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