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의 시험 '전국 1등' 정형외과 권위자
- '외교관 꿈' 접었지만, "의사는 내 운명"
- 매주 직원들과 축구 즐기는 '스포츠 맨'

척추는 물론 정형외과 분야에 관한한 대학병원만큼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유명한 전문병원이 있다. 바로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위치한 S서울병원이다. 특히 이 병원은 최첨단 시스템 및 시설, 인력 등 대학병원 수준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 진료에 필요한 디지털 시스템 구축으로 종이 차트나 필름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한 인력규모 면에서도 웬만한 대학병원 수준을 자랑한다. S서울병원 김상수 병원장을 만나 수원지역에서 환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는 비결을 들어봤다.

환자를 진료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오후 늦은 시간에 약속을 잡았는데도 입원환자들과의 상담이 길어져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김상수 병원장을 만날 수 있었다.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것을 자세하게 설명해 줘야 하는 건 의사의 당연한 의무이지만, 김 병원장이 요즘 부쩍 신경쓰고 있는 부분이 ‘환자 상담’이다. 척추·관절 관련 질환의 유병률에 별다른 변화가 없음에도 수원에 잇따라 전문병원들이 개원하면서 이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김 병원장은 솔직하게 말했다.

이런 척추·관절 전문병원간의 경쟁구도 속에서도 S서울병원이 주목받고 있는 것은 바로 전문성과 환자 중심의 차별화된 병원운영에 있다.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시험에서 전국 1등을 차지할 정도로 정형외과 분야에서는 최고의 권위자로 통하는 김상수 병원장은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척추·관절 관련 질환이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보니 일부 다른 분야 전문의들까지 척추·관절 병원을 개원하고 있다"며 "병원간의 경쟁과열로 과잉진료가 우려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병원장의 어릴적 꿈은 외교관이었다고 했다. 외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구경하고 싶어 외교관이 되려고 했는데, 부모님을 비롯한 주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숙명처럼 의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김 병원장은 또 축구광이라고 불릴 정도로 스포츠맨으로 통한다. 95명이나 되는 직원이지만, 대부분이 여자 직원인 S서울병원에는 자체 축구팀을 꾸렸을 정도다. 매주 저녁시간을 이용해 축구경기를 즐기고 있는데, 여자직원도 13명이나 된다고.

김상수 병원장은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한 단계 진일보시킨 세계적인 의료인이다. 척추는 인체의 기둥으로서 전체적인 균형과 신체의 모든 기능을 지켜주는 가장 중심적인 기관이다. 33개의 척추뼈 중 어느 하나라도 그 기능을 잃는 순간 인체는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쁜 자세가 습관화된 수많은 현대인들은 척추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다. 척추는 한 번 상하고 나면 이를 바로잡기 쉽지 않은데다 그 과정에서 겪어야하는 통증과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그 결과 척추질환은 어떤 분야보다 의료진의 전문적이고 숙련된 기술을 요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척추질환 관련 의료수준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며, 그 중심에 척추는 물론 정형외과 분야에 관한한 대학병원만큼 수준높은 S서울병원의 김상수 병원장이 있다.

- 대학병원보다 더 나은 수준의 의료서비스 제공

“정형외과에 관한 모든 치료가 우리 병원 한 곳에서 가능합니다. 한 가지에 주력하기 때문에 대학병원보다 더 나은 수준의 의료를 제공할 자신이 있습니다.”

S서울병원 김상수 병원장의 자신감에 찬 말이다. 그는 이같은 자신감에 대해 “제 진료실에는 수원시 지도가 한쪽 벽면에 걸려 있습니다. 수원은 보수적인 도시죠. 아무리 화려한 것이 새로 들어와도 그 가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마음을 잘 주지 않습니다. 수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고, 또 지금은 여기서 개원해 일하는 저 역시도 그렇다고 생각하니까요. 병원의 이름이나 외양이 아무리 훌륭해도 시민들이 직접 그 내실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수원 최고의 척추·관절 병원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걸 저는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S서울병원의 문을 열 때부터 그 점을 늘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3년간 번지르르한 광고에 매달리기보다는 수원 시민들의 생활과 함께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병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미국에서 방문한 정형외과 의사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시술은 환자들이 수술한 다음날부터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사진=S서울병원>
- 의사도 끊임없이 공부해야 전문가가 된다

김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인턴을 시작해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다. 서울대병원에서 전문의를 취득한 후 고향 수원으로 돌아와 이춘택병원에서 9년간 근무하며 정형외과 과장과 진료부장을 지낸 경험도 있다. 또 안산 센트럴병원 초대병원장을 역임한 바 있는 김 병원장은 정형외과 전문의로서 18년의 경험을 모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서 지난 2008년 10월 S서울병원을 개원했다.

그동안 김 병원장은 7000여건의 크고 작은 수술을 직접 집도했고, 척추경 나사못 고정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김 원장은 이후 콧대 높다던 일본의 한 대학병원에서 초청을 받아 현지에서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 이 정도라면 자신의 실력에 만족도 할 만 하지만 김 병원장은 여전히 학구열에 넘쳐있다.

김 병원장은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하는 한편, 2000년 독일 칼스바트척추병원과 영국 노팅엄대학병원 척추센터 연수를 마쳤다. 그는 “의사는 환자의 병을 진단하고 치료방향을 결정해 줘야 합니다. 특히 수없이 많은 환자들의 상태를 제대로 진단하고 치료하려면 계속해서 배우고 실험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다”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김 병원장의 철칙에 따라 S서울병원 의료진들은 해외연수와 논문발표에 열심이다.

- 의사는 환자의 병 진단하고 치료방향 결정해 줘야

김 병원장이 지속적인 학습과 함께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환자의 만족이다. S서울병원의 S도 만족(Satisfaction)의 약자이기도 하다.(물론 S에는 웃음(Smile)과 전문가(Specialist)라는 뜻도 함께 포함돼 있다.) 앞서 말한 지속적인 학습도 이 환자의 만족을 위해서다. 그러나 수없이 많은 병원이 전문이라는 글자를 내세워 놓고도 환자에게 치료법을 열거해주고 선택하기를 강요하기도 한다. 이는 환자가 의사를 찾아온 목적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김 병원장은 생각했다.

그동안의 수많은 경험과 환자 입장에서의 판단으로 의사는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 그것이 김 병원장은 ‘의사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물건 팔듯이 치료법을 열거해 놓고 ‘당신이 괜찮은 것 고르라’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것이 김 병원장의 지론이다.

이러한 김 병원장의 사명감은 S서울병원이 갖춘 의료기기와 시설에서도 잘 나타난다. S서울병원에는 1.5T 최신 자기공명영상(MRI) 기기를 갖추고 있다. 이 1.5T MRI는 13억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장비로 한 번에 광범위한 촬영이 가능하고, 과거와 동일한 각도와 절편으로 촬영이 가능한 기능이 있어 경과비교에 용이한 장점이 있다.

이와 함께 S서울병원은 최신 컴퓨터 단층촬영 기기인 다채널 CT와 적외선 체열진단기, 3차원 감압치료기 등 웬만한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기기를 갖추고 있다. 최신 의료기기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S서울병원은 서울의 내로라하는 척추전문병원은 물론 웬만한 대학병원 수준의 진단·치료가 가능하다.

-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법 제시하는 병원

김 병원장은 S서울병원의 차별화된 의료서비스에 대해 “정형외과에도 목, 허리, 무릎, 어깨, 손, 발 등 여러 분야가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는 정형외과 각 분야의 최고 전문의들이 계십니다. 환자분들을 대하다 보면 어느 한군데가 문제 있으신 경우도 있지만 복합적인 문제로 병원을 찾으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이럴 경우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모여 컨퍼런스를 하게 되면, 아주 좋은 결론에 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 및 종합병원의 시스템을 우리 병원 특히 정형외과 분야에 적용, 시행한 사례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병원장은 서울대병원 정형외과를 거쳐 이춘택병원 진료부장, 센트럴종합병원장 등을 역임한 척추전문 분야 전문의로 유명하다.

그는 S서울병원의 향후 발전 계획에 대해 “매탄동 경로잔치, 노인대학 건강강좌 등 지역사회 이런저런 행사에 많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이런 행사를 통해 알게된 분이 병원을 찾아주시면 더욱 더 성심성의껏 진료에 임했습니다. 이런 노력들이 점점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더러는 외국인 환자 분들도 찾아주시고, 제가 척추경나사못을 개발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란의 한 의사분도 병원에 방문해 주셨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10년 2월 정식으로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으로 등록했습니다. 수원에서 시작한 열정을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보이고 싶은 제 의지가 담긴 것입니다. 제 진료실에 수원시 지도가 아닌 세계 지도가 걸릴 그 날을 빠른 시간안에 보고 싶네요”라고 강조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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