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자 김대진)의 다섯 번째 차이콥스키 사이클의 연주곡에서 연주되는 교향곡 제4번 역시 차이콥스키가 실패로 끝난 짧은 결혼생활 후 우울함에 지친 자신을 경제적으로 원조하였던 폰 메크 부인에게 바친 작품으로 유명하다.
이 곡은 차이콥스키 스스로 "내가 작곡한 작품 중 최고"라고 평가했다. 열정적이면서도 애상에 젖은 선율, 외로움이 느껴지면서도 행복을 찾아 한걸음씩 나아가려는 의지를 복합적으로 선보이며, 작곡가 특유의 방식으로 클라이막스에 다다르는 명곡이다. 차이콥스키의 6개의 교향곡 중 제5번과 함께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교향곡 4번 직전에 작곡된 '백조의 호수'는 차이콥스키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발레 음악의 대표작이자 차이콥스키의 인지도를 크게 높인 작품이다. 이 작품의 성공으로 차이콥스키는 폰 메크 부인의 안정적인 지원 속에 작곡활동을 유지해 나갈 수 있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발레모음곡 중 가장 유명한 '정경'과 '왈츠'가 연주된다.
함께 연주되는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단악장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구성으로, 일반적으로는 잘 연주되지 않는다.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해인 1893년 작곡됐다.
애초에는 교향곡으로 구상됐다가 피아노 협주곡으로 재탄생한 이 작품의 출판을 차이콥스키는 생전에 보지 못했다. 마지막 협주곡으로 기록된 이 곡을 피아니스트 김진욱이 수원시향과 협연한다. 2012년 미국 메이저 오케스트라인 볼티모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한 후,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로부터 '연주 그 자체가 승리'라는 극찬을 받은 김진욱은 얼마 전 '2013 피스앤피아노 페스티벌' 무대에서도 큰 환호를 이끌어 냈다.
10월 22일(화)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대극장. 입장권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천원. 예매 및 문의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031-228-2813~4.
이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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