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날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에서는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올해 두 번째 '11시 휴먼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번 공연은 김대진 상임지휘자가 지휘뿐아니라 실내악 연주자로 참여하는 피아니스트의 모습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지휘자 이전에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손열음, 김선욱 등을 배출한 명교수인 김대진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를 비롯해 클리브랜드, 하마마츠, 부조니, 리즈 국제 콩쿠르 등 세계 최고의 피아노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을 역임했을뿐아니라 201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세계 주류 음악인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자랑하는 현악기 수석 주자들과 함께 연주하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5중주곡 '송어'는 수원 관객들이 만나는 2013년 최고의 실내악곡이 될 것이다.

일반적인 피아노 5중주와는 달리 이 작품은 피아노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가 각 한 대로 구성된 특이한 편성이다. 특히 연주될 4악장은 누구나 다 아는 슈베르트의 가곡 '송어'의 주제를 테마로 한 6개의 변주곡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연주되는 비에냐프스키 작곡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판타지 브릴란테는 섬세한 감성과 초절정 기교를 요구하는 고난이도의 협주곡으로 베를린 국립음대와 라이프치히 국립음대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악장이자, 국내외에서 솔리스트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이 협연한다.

이 작품은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으며, 바리톤 아리아를 포함한 오페라의 테마를 솔로 바이올린이 이끌어간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슈베르트의 교향곡 제8번, 일명 미완성 교향곡은 음악사상 가장 유명한 미완성 작품이다. 2개의 악장이 완성됐고, 세 번째 악장은 9마디만 남겨져 있다.

브람스는 이 곡에 대해 "양식적으로는 분명히 미완성이지만 내용적으로는 결코 미완성이 아니다. 이처럼 온화하고 친근한 사랑의 말로 다정하게 속삭이는 매력을 지닌 교향곡을 일찍이 들은 적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

10월 31일(목) 오전 11시 장안구민회관 한누리아트홀. 입장권 전석 3천원. 예매 및 문의 수원시립예술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 031-228-28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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