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가정폭력과 성폭력 발생 건수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경기도의 폭력피해 상담 및 보호 등 각종 대책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원(민주당, 안양2)이 분석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도내 가정폭력은 지난 해 3,029건으로 올해 9월말까지 3,880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도내 성폭력 또한 2011년 4,819건, 2012년 5,177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 9월말까지 4,134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31개 시·군별 최근 3년간 가정폭력 발생 수는 수원시로 2011년 231건에서 2012년 361건, 2013년 9월 현재 389건 등 모두 98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천시가 842건, 안산시 690건 순이다.

도가 최근 3년간 실시한 가정폭력과 성폭력 상담자 수의 경우 2011년 2만 3,881명에서 2012년 2만 2,918명으로 감소했고, 올해 9월말까지도 1만 3,953명에 그치고 있다.

성폭력 상담자의 상담실적도 2011년 9,348건에서 2012년 1만 2,097건으로 늘었으나, 올해 9월까지 6,507건으로 지난해에 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다. 
 
가정폭력 가해자에 대한 교정 및 치료 상담소의 경우는 도내 16개 시·군에 21개소가 운영 중에 있지만, 경기북부의 경우 5개 시 7곳에 불과해 경기남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며, 지난해 상담을 받은 도내 폭력 가해자 수는 687명에 불과했다.

강득구 의원은 “도 재정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가정과 사회를 파괴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사고 예방과 피해자 보호 대책은 줄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가정폭력 및 성폭력에 대한 예방과 대책으로 ‘원스톱지원센터’ 3곳,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 가정폭력상담소 50개소, 성폭력상담소 42개소, 보호시설 13개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