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시설작물 재배 시 난방과 탄산가스를 같이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형 보일러 시스템을 한국기계원과 함께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농진청 시설원예시험장은 시설작물에 투입되는 탄산가스 사용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해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2년 동안의 연구 끝에 LPG나 LNG를 사용해 난방과 탄산가스 사용이 가능한 보일러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연소 중 질소산화물(NOx) 가스 발생이 적은 연소기가 부착됐고, 뜨거운 연소 배기가스(탄산가스)가 콘덴서를 통해 냉각돼 송풍기에 의해 외부공기와 혼합돼 온실에 주입된다. 

이 때 연소과정에서 발생한 열은 물탱크에 저장돼 온실 난방에 이용되며 난방에 발생된 탄산가스는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환경오염 방지) 온실 내로 들어가 작물 생육을 돕는다. 

난방과 탄산가스 겸용 보일러장치를 이용해 파프리카를 재배해 본 결과, 액화탄산가스 사용에 비해 파프리카 수량과 품질은 비슷했으며 난방과 탄산가스 사용비용이 약 25∼33 % 절감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개발한 시스템은 LPG나 LNG 가스를 이용하므로 앞으로 파프리카나 토마토 등을 재배하는 대규모 시설원예단지에 가스가 공급된다면 온실 경영비 절감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설원예시험장 박경섭 연구사는 "난방과 탄산가스 시용 겸용 가스보일러 시스템은 시설원예작물의 탄산가스 시용비용을 줄일 수 있고, 외부로의 탄산가스 배출을 억제함으로써 환경오염 방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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