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일대서 불법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해 온 업주 등이 무더기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게임장 업주 나모(53)씨 등 4명을 붙잡아 나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나씨 등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 연희동 주택가 빌라 지하에 495㎡ 규모의 사행성 게임장을 차려놓고 바다이야기 게임기 50대를 설치해 운영한 혐의다.

이들은 '선착순 10명 선물 고래!' 등의 문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 이를 보고 연락해 온 손님들을 광명 일대서 '깜깜이(창문을 검게 빛가림한 차량)' 차량을 이용해 실어나른 것으로 조사됐다.

게임장 외부를 체대 입시학원으로 위장하고 셔터를 내린 채 영업을 하며 경찰의 눈을 피했다.

경찰은 지난 16일 4시30분께 게임장을 급습해 게임기와 현금 181만원, 대포폰 2대 등을 압수했다.

한편 경찰은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게임장에서 정상등급 분류를 받은 게임기 40대를 사행성 게임기로 개·변조해 운영한 혐의로 실장 이모(43)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 등은 손님이 얻은 게임 점수를 현금으로 불법 환전해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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