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교들이 진로상담을 위한 전담교사를 배치하여 학생들의 진로를 모색하고 생활의 문제를 사전 또는 사후에 상담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또는 바른 인성을 갖도록 애쓰는 모습은 지극히 당연한 학교 교육의 일환이다. 또한 교육받은 학생 상담자원봉사자를 활용하여 비록 짧긴 하지만 학교에 투입하여 한 학기 또는 1년동안 상담지도롤 통해 학생이해를 돕고 성장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아 존중감을 갖게 하며 미래의 로드맵을 그려보고 진로를 탐색하고 대학의 전공을 주먹구구식이 아닌 체계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수련하는것은  아주 바람직한 교육의 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각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욕구나 가려움을 해소하는데는 제도나 시간적 여건이 매우 부족한 현실이다. 특히나 학생 상담의 중요성을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인식하면서도 실제로는 지나친 교과교육만을 강조하거나 상급학교의 실적을 위주로 학력신장만을 중점을 두거나  비교과 교육의 활성화나 특히 잠재적인 교육과정에 소홀히 하는 아예 외면하는 안타까운 학교도 퍽이나 많은 듯하다. 한 인간의 미래의 선택을 학부모나 학교가 주도한다면 이는 좋은 교육의 방법은 아니다. 

한 개인이 잘하는 것이 통상 그의 적성이다. 교과의 경우 좋아하는 교과가 잘하는 교과일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잘하는 교과도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주 싫어지거나 못하는 교과일수도 있다. 예를 든다면  수학의 경우가 아주 심한 편이다. 집단상담에 있어 심성수련이라는 것이 있다. 이 수련의 첫 단계에서는 보통 별칭짓기를 한다. 상징적으로 자신을 나타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래의 자신의 직업을 염두해 두고 갖고자하는 직업을 근거로 별칭을 짓도록 한다. 그러나 대부분 직업의 종류가 일만 가지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흔한 모습은 첫째 직업의 종류를 너무 모르는 경우와 또 한 가지는 그 직업이 어느 정도의 학력수준을 요구하는지를 모르는  예를 종종 보아왔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초등학교인 경우는 더하다. 현재의 학교 풍경이다.

현재 학년에서 앞으로의 자기의 직업을 설계한다는 것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에 어려운 일이긴 하다. 그래도 미래의 선택할 직업을 위해 현재로부터 한 달, 1년, 5년 더 나아가 10년 후의 자신의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미래에 자신이 가져야할 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체계적인 직업지도가 너무도 취약한 학교 교육의 현실이다. 직업박람회를 학교내에서나 관련기관을 방문하여 탐색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점수에 맞추어 상급학교의 학과를 선택한다는 것은 얼마나 잘못된 일인가? 그나마 이러한 심성수련이라는 과정의 경험을 해보는 것 만으로도 좋은 체험이며 자신에게  큰 발전이기도 하다. 아주 체계적으로 잘 지도하고 있는 학교는 이러한 일련의 활동을 학교 교육중점으로 지정하여 학년에 맞는 활동을 의무화하기도 한다. 가령 고등학교 1학년에서는 자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해 나는 누구인가? 라는 프로를 운영하기도 한다.

이왕 각 학교에 진로상담교사를 정책으로 배치하였다면 잘 활용하여 체계적인 직업지도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개인문제를 심층적으로 상담하고 안내하여 학교생활의 부적응도 많이 해소한다면 더 좋은 교육이 될수 있을 것이다. 진로에 관련된 과학화된 검사를 통해 개인의 장점이나 소질을 조기에 발견하여 그 장점을 계발하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 이제 진로상담교사의 배치만으로 행정관청의 의무가 끝났다고는 하지 말아야 한다. 제도의 보완과 효율적인 제도의 관리가 과학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일방적인 학교에서의 강연이나 강의는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더 많은 시간을 마련하여 심성수련을 실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상담 뿐만 아니라 집단상담이 구체적으로 현실화 되고 교육력을 집중시켜 학교 교육과정의 중핵적인 활동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 뿐만 아니라 진로상담교사와 각 교사들간의 연결고리로 전문성을 갖고 한 개인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활용할 뿐만 아니라 일관성있는 지도가 되는 학교교육의 변화를 기대한다. 이것이 학교교육의 큰 틀의 인성교육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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