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배후단지에 상업·금융·전시·판매·관광 등 다양한 도시기능 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해양수산부는 30일 부산항과 인천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등 4개 항만배후단지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제2차 항만배후단지 종합계획을 변경 고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4개 항만에는 서울 여의도 면적보다 조금 더 큰 1000만㎡의 배후단지에 84개 물류기업이 입주해 있다.

변경 내용에 따르면 당초 2020년까지 2700만㎡에 도시기능시설이 들어갈 수 있도록 돼 있던 항만배후단지의 공급면적이 3000만㎡로 늘어난다.

또 부산신항, 인천항, 광양항, 평택·당진항 등 4개 항만에 도시기능시설이 들어서는 구역을 지정하고 항만별 개발방향 등도 설정했다. 부산항 신항은 행정·금융·상업·전시·관광 등 지원 네트워크를 구축해 글로벌 복합물류 허브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했다.

인천항은 중국 관광객 등 국제 여객과 도시민을 위한 쇼핑, 엔터테인먼트가 복합된 수변 관광·레저공간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광양항에는 일반업무, 전시·판매, 숙박시설 등 기업 편의시설을 도입해 활성화를 지원하도록 했다.

평택·당진항에는 자동차 전시시설과 해양레저단지를 만들기 위해 해양관광 시설 도입에 중점을 뒀다. 아울러 도시기능이 들어서는 항만배후단지 개발은 사업시행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서 국가 재정부담은 줄이고 민간투자를 촉진할 수 있도록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변경된 종합계획에 따라 항만배후단지에 도입될 다양한 기능시설이 그동안 단순 물류기능만 유지하던 항만을 국제경쟁력을 갖춘 종합물류공간으로 변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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