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활동은 백화점과 전통시장 등을 찾는 쇼핑으로 나타났다.

의료관광은 의료서비스에서 휴양과 문화활동으로 이어지는 '융합관광'을 말한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수진 연구위원은 5일 내놓은 '메디컬한류 육성방안'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16일부터 한 달간 수도권 3개 시·도, 부산, 대구 등 5곳의 의료기관 150곳과 수도권 대행업체 5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의료기관(61.3%)과 유치업체(52.0%) 모두 의료관광객이 가장 선호하는 프로그램은 '쇼핑'이고 다음으로 의료기관은 '온천, 스파, 마사지 등 휴양'(9.3%)을, 유치업체는 '문화공연·전시관람'(14.0%), '고궁이나 왕릉 등 유적지 탐방'(14.0%)을 꼽았다.

교통수단으로는 의료기관은 '택시'(42.7%), 유치업체는 '유치업체가 제공하는 교통수단'(32.0%)이라고 답했다.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국가로는 의료기관과 유치업체 모두 '중국'과 '러시아'를 지목했다.

또 의료기관 47.3%는 외국인 환자를 담당하는 전문서비스 인력을 배치하고 60.0%는 통역 등 인력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답했다.

외국인 환자가 의료관광지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것으로는 '의료진의 의료기술'과 '의료기관 및 의료인 인지도' 등이 거론됐다.

부족한 서비스로는 의료기관은 '번역된 관광정보의 부족'(30.7%)을, 유치업체는 '국내 의료관광패키지 여행상품 미흡'(34.0%)을 꼽았다.

의료관광객은 2012년을 기준으로 서울에 62.1%가 몰려 편중 현상이 나타났다. 도내 방문객은 12.3%로 두 번째로 많았으나 그 비중은 2009년 19.2%에서 2012년 12.3%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 연구위원은 "도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도 의료관광 협동조합 및 공동브랜드 구축, 행정조직 일원화, 지원조례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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