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표 33인이 95년전 3.1정신을 되새기며 기미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위). 청소년들과 시민, 내빈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도 플래시몹을 펼쳐보이고 있다. <사진=한동직, 김수경 기자>


 참여한 시민들 가슴속 '민족혼' 일깨워

"자라나는 청소년에 최고의 역사교육"

 


"대한독립 만세, 3·1정신 만세, 민족통일 만세"

일본의 우경화가 날로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에서 3.1정신을 살려 민족통일을 이루자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올해 제95주년을 맞는 3·1절인 지난 1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꿈의체육관과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열린 '제4회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은 대한독립 만세 함성과 태극기 물결로 가득 찼다.

이날 2천여 시민들은 "3.1정신을 살려 민족통일을 이뤄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는 참여자들이 많아 12시 30분에 시작해 예정시간인 4시를 훨씬 넘겨 5시경까지 4시간반 동안 진행됐다.

<수원일보>와 광복회 경기지부, 경기국학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 행사는 수원시, 수원시의회, 수원보훈지청, 수원교육지원청,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광복회, 독립기념관, 국가보훈처 등이 후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시장을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원, 노영관 시의회 의장, 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 김국회 경기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영일 수원교육장, 김훈동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 회장, 한규택 경기도생활체육회 사무처장, 김충영 수원청소년육성재단 이사장과 많은 도의원, 시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와 7월 재보궐선거와 관련, 출마 예정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흥석 예비후보, 최규진 예비후보, 김용남 전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 새누리당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이기우 전 국회의원, 김영진 민주당 팔달지역위원장 등 민주당 인사들도 참석했다.  
 
오후 12시 30분부터 시작된 식전행사에서는 전통무예 단무도 시범에 이어, 신독립군가가 울려 퍼졌다.

이어 충효단, BR뇌교육, 창현고,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청소년들이 꾸민 대형 태극기 플래시 몹 공연이 행사장을 태극기의 물결로 뒤덮었다.

공식 행사에서는 본보 이호진 사장의 개회사에 이어 유용근 경기국학원 명예원장의 기념사, 염태영 시장을 비롯한 내빈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호진 사장은 "사실상 전쟁을 준비하는 일본에 맞서려면 강한 대한민국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하고, 우리의 위대한 민족정신인 3.1정신이 살아나야 민족통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95년전 방방곡곡에서 200만명이 외쳤던 '대한독립만세' 6글자는 목숨을 걸어야 했던 일"이라며 "선조들의 뜨거운 민족혼을 느끼고 민족통일의 염원을 가슴에 깊이 새기는 뜻깊은 하루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수원 지역의 3.1 운동이 특별했던 것은 지식인은 물론이고 농민, 상인, 학생 ,기생 등 나이와 신분을 초월해 전계층이 참여해 만세운동을 벌였다는 점"이라며 "수원시장으로서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선열의 큰뜻과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억할수 있도록 보훈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120만 수원시민이 함께 잘 사는 복지 수원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영관 시의회 의장과 이재익 수원보훈지청장, 유용근 경기국학원 명예원장, 김용휘 광복회 경기지회장, 김국회 경기도교육청 교육국장, 김영일 수원교육장 등도 축사와 기념사를 통해 "일제의 총칼앞에서도 물러섬이 없이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선열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모든 분야에서 일본을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특히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을 대신해 참석한 김국회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3월 새학기부터 경기도 모든 학교에서 '역사 바로 알기' 교육이 강화된다"며 "초등학생, 중학생들은 '역사마당' 자료를 수업 시간에 활용, 미래지향적인 시대정신을 함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견퍼포먼스팀 '발광'(대표 안재식)의 전통무예 택견 공연과 경기국학기공연합회원들의 나라사랑기공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청소년 대표 33명이 기미 독립선언문을 낭독했고, 천천초등학교(교장 김장근) 합창단(지휘 이정희 교사)이 삼일절 노래를 밝고 장엄하게 불렀다.

특히,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과 시민들이 내빈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유용근 경기국학원 명예원장의 선창에 맞춰 '대한독립 만세'를 목청껏 외친 후 만세 퍼레이드를 벌였다.

이어 봉사동아리 미소천사 회원들과 이날 참여한 청소년들과 시민들, 내빈들이 한데 어우러져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춰 독도플래시몹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 주변에는 독립운동가 옥고체험, 태극기 페이스 페인팅, 무궁화 종이접기, 위인 유묵 따라쓰기, 시로읽는 여성독립운동가, 영상관 등 체험부스가 마련돼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인기를 끌었다.

자녀들과 함께 참여한 시민 김모씨(47, 영통동)는 "수원에서 이런 의미있는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교육이 없는 것 같다, 최고의 역사교육이다"고 말했다.




<아래는 행사 화보>

 

 

   

 

 

 

 

 

 

     
 

 

 

 

 

 

 

 

 

     
 

 

     
 

 

이화연·최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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