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보수성향 교육사회단체 3곳이 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추진위원회를 결성했지만 출마자마다 추진위에 대한 입장이 분분해 난항이 예상된다.

일부 보수성향 도교육감 출마자들은 보수 측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지난 13일 출범한 '바른 교육감 만들기 경기도민 추진위원회'(추진위)의 공신력을 문제삼았다.

보수 측 도교육감 출마자인 박용우 전 송탄제일중학교 교사는 14일 "추진위에 속한 단체들이 생소하다"며 "어떤 단체들인지도 파악되지 않았다. 단일화는 필요하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광래 도의회 교육의원은 "추진위가 출범하는지도 몰랐다"며 "보수성향의 교육계 원로들이 참여한 단체 등이 함께해야 공신력이 생기는 것이지 일부 단체만 참여해서는 안 된다. 추이를 보고 참여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했다.

강관희 교육의원과 권진수 전 양서고등학교 교장 등 2명의 출마자는 추진위 활동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추진위 경선에 참여하겠다"며 "참여 단체 수보다 단일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중도보수로 알려진 최준영 전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총장은 "추진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출범에 앞서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경기지부(공교육연합)를 제외하고 다른 보수단체들에는 참여를 제안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교육연합은 당초 추진위에 참여하려고 했다가 수도권 3개 지역의 시·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후보 단일화에 대한 방향을 정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보수성향의 교육계 관계자는 "보수 측 도교육감 후보 단일화를 위해 추진위가 출범한 것은 처음"이라며 "현재 추진위는 단일화 준비가 많이 안 돼 있는 것 같다. 여러 보수단체들과 함께 추진력, 공신력 등을 키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추진위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규영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 회장은 "시간이 촉박해 3개 단체로 추진위를 시작했지만 보수진영을 규합하기 위해 여러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학교바로세우기경기연합 등 단체 3곳으로 출범한 추진위는 20일께 보수 측 출마자 5명에게 단일화 경선 참여 의사를 확인한 뒤 다음 달 중순 안에 후보 단일화를 이룰 방침이다.

현재까지 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보수 측 5명과 진보 측 최창의 교육의원, 이재삼 교육위원장, 권오일 전 에바다학교 교장 등 3명이고 중도를 표방한 김창영 전 안남고등학교 기간제교사가 예비후보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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