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 명단]

▲ 경기도지사상=최지윤(용인한국외대부고3)

▲ 경기도교육감상=구교민(수원고3), 이주영(화홍중2), 이준엽(안룡초4)

▲ 수원시장상=이승희(창현고2), 김현수(잠원중3), 이유림(효정초4)

▲ 수원보훈지청장상=한정희(성서중1), 김규리(석우중3), 이승욱(수청초6)

▲ 경기도의회 의장상=김수연(경기대명고2), 김유빈(와우중3), 최준환(신성초5)

▲ 수원시의회 의장상=이승원(산남중3), 김채영(매여울초4)

▲ 수원일보사장상=임수민(상현중2), 강태구(남수원중2), 고수연(화홍중2), 정예림(화홍중3), 이채은(화홍중2)

 

신(新) 독립군의 가슴에 활짝 핀 3·1정신 '독립을 넘어 평화로!'
 
독도지킴이, 위안부문제 등 체험부스에 큰 감동
오랜 역사 간직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리더 다짐
 

지난 3월 1일, 95주년 삼일절 기념행사로 마련된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 행사 체험 후 많은 청소년들이 감동적인 소감을 적어 보냈다. 삼일절을 주제로 체험형 역사한마당으로 구성된 행사에서 학생들은 체험부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대한민국의 고유문화와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접하면서 큰 감동을 느꼈다고 밝혔다.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고, '독도플레시몹'을 펼쳐 보이기도 하고, 태극기와 무궁화, 옥고, 신독립군 만세외치기 등을 체험하면서, 많은 학생들이 '이렇게 의미있는 삼일절은 처음'이라며 '신독립군 리더'로 성장할 것을 다짐했던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

그날의 감동을 고스란히 담아낸 학생들의 체험소감문을 소개한다. 지면의 한계상 일부 작품만 게재한다. 나머지 작품도 수준 높은 소감문으로 심사위원단의 토론이 예정시간을 넘길 만큼 귀한 목소리가 담겨 있음에 큰 격려와 칭찬을 보낸다.

지난 2011년부터 본지가 펼치는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 행사는 선열들의 값진 희생으로 이루어진 대한민국을 그들의 정신과 하나 되어 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거듭나고자 기획했다. 특히 초중고 학생들을 배려한 문화형 역사체험 한마당으로 구성해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편집자 주> 

 

청소년의 가슴을 살리는 역사교육 현장

용인한국외대부속고등학교 3학년
최지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님께서 남기신 유명한 이 문구는 일제 강점기에 겪었던 고난과 역경을 비롯해 반만년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역사의 중요성을 한 문장으로 가슴 속 깊이 전달한다.

국가를 위해 자신의 청춘과 목숨조차도 기꺼이 희생했던 독립군들의 불타오르는 애국심은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민족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일례가 될 것이다.

나는 이번 제4회 3.1 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은 대한민국 역사 인식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행사이며, 더욱이 이 행사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역사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점에 큰 감동을 받았다.

오늘날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일제 강점기는 가슴 속 깊이 와 닿는 겨레의 슬픔과 광복의 기쁨이 아니라 그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암기 항목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3.1 정신 살리기 시민 한마당’ 행사는 ‘대한 독립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가장 적합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기획이 청소년들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주제와 내용들로 구성되어있어 청소년을 크게 배려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공식 행사의 다양한 공연들 중 사람들의 환호를 가장 많이 받은 택견 무예 시범은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 무술로 빠른 몸놀림과 여러 가지 기술로 상대방을 제압한다.

몇해 전 방영된 드라마 ‘각시탈’에서 탈을 쓰고 일본 순사들과 여러 친일파를 제압하던 주인공이 썼던 무술이 바로 택견이었다. 이 공연을 3.1 정신 살리기 행사에 추가시킨 것은 단순히 보여지는 행사가 아닌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담긴 행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봉사활동을 이용해 그들에게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청소년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낭독이라는 매력적인 행사를 준비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나는 독립선언문 낭독에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듣고 ‘그 시절 독립선언문에 담긴 조상들의 혼과 정신’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참여하게 되었다.

독립선언문 낭독을 통하여 1000만이 넘는 민족이 동시에 일어나 3.1 운동을 전개했던 그 날의 함성을 95년이 지난 오늘 내가 직접 구현한다는 벅찬 감동은 그 시절을 지켜주신 조상들에 대한 감사와 죄송한 마음으로 이어졌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학생들에게 독립선언문 낭독이란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나의 외침으로써 다시 한 번 자각하게 되었을 것이고,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 글을 보는 학생들은 다음번에 있을 행사에 참여하여 벅찬 감동을 이어갈 것이다.

지금 이 시기에 대한민국은 한류라는 열풍을 통해 세계로 뻗어가고 있지만, 독립 운동가의 후손들은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 체 외면당하고 있다.

역사와 민족에 대한 자긍심이 기반이 될 때 진정한 한류가 뿌리내릴 수 있다. 누군가는 민족성의 강조는 맹목적 애국주의로 변질되어 사상을 흐리게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있다” 라고!

 


'999번의 외침(外侵)을 단 하나의 외침(Shouting)으로!'

수원고등학교 3학년 구교민

2014년 3월 1일, 신 독립군으로 다시 태어났던 이 날의 고귀한 경험은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
평소 대한민국청소년들의 권익과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나는 고3이지만 3.1절 역사의 한복판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 ‘3.1정신살리기 시민 한마당’에 함께하게 되었다.

오전 10시 30분, 독립선언문을 낭독하게 된 청소년대표 33인이 모이기 시작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벌써 독립군들의 열기로 가득했다. 청소년대표33인은 기념식 2부에 예정된 순서 전까지, 민족의 염원을 전달하기 위해 연습에 몰두했다. 시간이 다소 부족했지만 사전연습 때 숙지한 선언문과 평소에 틈틈이 발성연습을 반복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다.

드디어 독립선언문 낭독의 시간, 생기 있는 초등학생 친구들의 첫 번째 낭독부터 감정이 한껏 고조된 중학생 친구들에 이르러 우리의 차례가 되었다. 나를 비롯한 고등학생은 마지막 선언자로서 공약삼장을 힘차게 외치기 시작했다. 어느 샌가 내가 독립군이 된 것처럼 두루마기를 입고 경건한 마음으로 민족의 염원을 발표하고 있었다.

미리 내용을 암기했기 때문에 관중석을 둘러 볼 수 있었는데 시민들과 우리가 진정으로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역사의 현장에 존재하는 듯 한 특별한 순간이었다. 무대에서 내려와 함께해주신 시민참가자분들에게 마음을 담아 큰 절을 올리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박수소리를 들으며 대기실로 퇴장하는 동안 많은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의 작은 노력이 대한민국의 3.1정신을 다시 살릴 수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도 감사했으며 짜릿했다.
공식 행사 후 신 독립군의 부스체험 미션에 도전했다. 첫 번째로 참가한 미션은 ‘위안부 할머니께 엽서쓰기’였다. 방학 때마다 수요시위에 참여했던 나는 진심어린 편지를 쓸 수 있었다.

다음으로 ‘무궁화 바로알기, 무궁화 종이접기, 무궁화 색칠하기’의 코너를 나란히 참가했다. 두 눈을 크게 뜨고 무궁화를 감상하다 보니 아사달계 아사달이라는 품종의 무궁화가 눈에 띄었고 직접 색칠하고 무궁화 색종이를 접으며 무궁화에 대해 깊게 알 수 있었다.

실내 부스 체험을 마치고 야외부스의 미션에 참여하였다. 우렁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직접 감옥에 들어가 옥고체험을 하고, 신 독립군 군사훈련도 받았다. 군사훈련을 끝으로 신 독립군에게 주어진 미션을 모두 완수했다. 미션을 모두 마친 후에는 신 독립군 군사식량을 맛보게 되었다.

최선을 다해 미션을 완수해서 그런지, 주먹밥이 더욱 맛있고 의미 있게 느껴졌다. 신 독립군 미션을 모두 마치고 함께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친구들, 동생들과 나누는 인사에도 뜨거운 동지애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모든 일정이 마무리 되었음에도 깊은 감동과 알수 없는 설레임에 한동안 발걸음을 떼기 힘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갑오년 3.1절은 내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했던 날로 기억될 것이다.  반크글로벌역사외교대사로 활동하는 나는 이 소중한 추억을 나누기 위해, 외국인 친구들에게 알려주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독도침탈, 그리고 위안부 문제 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3.1절, 그날의 함성으로 하나 된 우리 조상들의 숭고한 민족정신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역사상 약 999번에 걸친 외세의 침략이 있었다. 999번의 외침(外侵)을 이제는 하나의 외침(shouting)으로 변화시킬 차례다!


청소년 新독립군이 많아졌으면…

화홍중학교 2학년  이주영

“대한독립만세”
2014년 3월 1일은 3·1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고 95주년이 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아빠와 함께 태극기를 달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열심히 태극기만 달았지 그동안 3·1절에 대해 너무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학교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된 '제4회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 행사에 가족과 함께 참여했다.

지루하지 않을까 걱정하며 갔는데 다른 행사들과 달리 참여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재미있고, 그동안 생각하지 않았던 일제 강점기의 역사, 독도와 관련된 것도 배우고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新독립군수첩과 작은 태극기를 받는 것으로 체험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한 체험은 ‘태극기 퍼즐’ 맞추기였다. 태극기 하나에도 평화, 단일, 창조, 광명, 무궁, 조화, 평등의 의미를 담아 만든 우리 선조들이 정말 지혜로웠고, 각박해 지는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달리 더불어 살아가는 ‘함께’의 미덕을 이미 실천했던 것 같아 그리워지기도 했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무궁화 바로알기’ 에서 무궁화 종류가 300종류나 된다는 설명에 무척 놀랐다. 무궁화 판넬 전시 중 일제강점기 때 목숨을 바쳐 무궁화를 지켜낸 여러 사례를 보았다. 흔히 하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도 무궁화를 잊지 않기 위한 역사적 의미가 담겨 있음에 또 한 번 놀랐다.

‘위인 유묵 따라 쓰기’ 부스에서는 글씨도 쓰고, 낙관도 찍어 보았다. 안중근의사의 친필에서는 독립을 향한 꼿꼿한 의지가 풍겨지는 듯 했다. ‘위안부 할머니께 엽서 쓰기’ 체험은 가장 인상에 남는 체험이기도 했지만 나의 마음을 가장 무겁게도 했다.

지금 내 또래인 어린 나이에 위안부로 끌려가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을 겪으신 할머니께 무슨 말을 써야 할지 엽서 한 줄 한 줄 채우는데 가슴이 아팠다. 살아생전 일본의 사죄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머니들이 안타까웠고, 몇 분 안 되는 살아계신 할머니들이 행복한 삶을 사셨으면 하는 간절한 기도를 했다.

야외에서 ‘독립운동가 옥고체험’을 할 때는 덜컥 겁이 났다. 이 좁은 공간에서 모진 고문을 참아내며 독립을 이끄신 모든 독립운동가들이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게 느껴졌다. 독립을 향한 비장함과 인내가 일본을 무릎 굻게 했다고 생각하니 나 자신이 멋진 선조의 후예인 것 같아 어깨가 으쓱했다.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며 95년 전 그날처럼 독립만세를 불러보는 ‘대한독립 만세를 불러라’ 체험 때는 평소와 다르게 독립운동가가 된 듯 큰 소리로 만세도 불렀다. ‘독도 골든벨’도 무척 인상 깊었다. TV에서 하는 ‘도전 골든벨’과 비슷해 흥미로우면서도 독도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뿌듯했다.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 행사가 많이 알려져 나와 같은 청소년 新독립군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청소년 新독립군들이 우리 역사와 문화를 사랑하게 되면 대한민국 문화가 세계 속에서 찬란히 꽃피우지 않을까?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고 했으니 말이다.


재미있는 체험으로 알게 된 소중한 3.1절

안룡초등학교 4학년 이준엽

오늘은 3월 1일, 삼일절이다.
얼마전 학습지 선생님이 집으로 방문했을 때 3월 1일이 왜 공휴일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 옆에서 그 말을 들은 엄마가 초등학교 4학년 될 학생이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주셨다. 난 정말 몰라서 물어봤는데. 마침 오늘 누나가 수원청소년 문화센터에서 진행되는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 행사에 참여 한다기에 공도 하나 챙겨 행사장으로 향했다.

예전에 참여했던 행사는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의자에 앉아 구경만해서 많이 지겨웠었다. 그런데 이번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 행사는 직접 체험하는 게 많아 무척 재미있어 축구공이 필요 없었다.

‘태극기 퍼즐’ 맞추기 체험에서는 안중근의사의 ‘대한독립’ 글자를 맞추었다. 한자로 된 글씨라서 처음엔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무궁화 바로알기’ 체험에는 많은 무궁화 사진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난파’라는 무궁화가 가장 예쁘게 보였다. 무궁화의 뜻이 절대지지 않는 꽃이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위안부 할머니께 엽서 쓰기’ 체험도 기억에 남는다. 할머니들께서 지금부터라도 편하게 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엽서에 적었다. 야외에서는 ‘군사식량’ 먹기 체험을 했는데 보리밥이 많아서 먹기가 불편했다. ‘독도플레시몹’도 구경했는데 많은 형과 누나들이 ‘독도는 우리땅’ 노래에 맞추어 똑같은 율동을 하는 모습이 무척 보기가 좋았다.

옆에 외국인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었는데 나도 이다음에 태극기와 우리나라를 외국 사람들에게 많이 알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한 체험이 ‘독도 골든벨’인데 문제가 어려웠다. 하지만 문제를 불러주신 선생님이 모르는 사람은 ‘新독립군수첩’에서 찾아서 적어도 된다고 해서 누나랑 같이 찾아서 답을 적었다. 독도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체험이었다. 일본 사람들이 자꾸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는데 안 그랬으면 좋겠다.

가족 여행으로 독도에 간적이 있었는데 그곳은 우리 경찰들이 지키고 계셨다. 독도를 출발할 때 독도 경찰들이 경례를 해 주셨는데 무척 자랑스러워 보였다.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독립운동을 하신 유관순누나, 김구선생님, 안중근의사, 안창호선생님 같은 분들께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3·1정신 살리기 시민한마당’ 행사는 무척 재미도 있고, 공부도 많이 하는 좋은 행사인 것 같다. 내년에도 꼭 참석해서 이번에 못한 체험들을 꼭 다 해봐야겠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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