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5일 팔달구청 신청사 개청을 기념하는 낙성연을 열었다. 매향동에 자리한 신청사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모티브로 설계됐다. 염태영 시장, 노영관 시의회의장, 이호진 수원일보사장과 매향동 주민들이 제막식 행사를 하고 있다.

"팔달구 신청사에서 수원과 팔달의 미래 100년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5일 오전 각급 기관장, 시민 등 10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팔달구 신청사 낙성연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염태영 시장은 이날 "시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팔달구 신청사의 건립으로 주민들에게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참여와 소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염 시장은 "정조대왕의 개혁정신이 담겨있는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팔달구 신청사가 들어섬으로서 다시 행정의 중심이 되었다"며 "수원시민들에게 최고의 위민행정을 실현하고, 전통시장 등 주변상권이 살아나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어, 수원의 심장이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팔달구청 신청사 낙성연은 1796년 10월 16일 개최된 화성의 낙성연의 의미와 정신을 바탕으로 상하동락과 인인화락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평민문화와 궁중문화를 결합시켜 눈길을 끌었다.

팔달구 신청사는 지난 2012년 11월 수원화성박물관 잔여 부지에 착공, 공사비 256억원을 들여 건축면적 2787㎡, 연면적 1만2628㎡,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달 완공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 성곽을 모티브로 설계한 팔달구청사는 종합민원실, 각 부서 사무실, 회의실 등 업무시설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북카페, 직장어린이집,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어 공공청사 건립에 있어 '조화와 효율'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인근에는 화성박물관, 화성행궁, 화홍문, 수원천 등 세계문화유산 화성 유적이 곳곳에 있고 팔달시장, 지동시장, 영동시장 등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어 전통시장 활성화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팔달구청사가 위치한 매향동은 수원 화성의 중심에 해당하는 곳으로 상대적으로 낙후한 원도심에 구 청사를 배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시의 의지가 잘 나타나 있다.

한편, 기존 팔달구청은 시청인근에 위치하다가 지난 2002년부터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이전한 후 임대료 및 유지관리비가 매년 약 7억6000여만 원의 소모성 예산이 소요되었고, 팔달구민의 생활권과 다소 동떨어져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어 신축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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