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초록은 실로 아름답다. 초록이 연녹색에서 진녹색으로 바뀌어 가는 산과 들을 바라보면 절로 눈이 시원해지고 자기 자신도 모르게 야외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절로 든다.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우리나라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6.25전쟁만큼 우리 마음에 큰 아픔과 상처를 준 역사는 없을 것 같다. 좋은 역사건 나쁜 역사건 기억하며 배워야할 역사는 많이 있지만 금세기 모든 국민이 기억해야 할 최고의 역사는 당연히 6.25전쟁일 것이다.

이제 얼마 있으면 유월이다. 국가보훈처에서는 『희생으로 지켜온 우리 조국, 함께 만들어야 할 통일 한국』이라는 슬로건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현충일(6.6)부터 정전협정일 및 유엔군 참전의 날(7.27)까지 진행하기로 하였다.

호국보훈의 달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오늘날 대한민국으로 성장한 기적의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제고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 될 것이다.

우리의 뼈아픈 상처가 이제는 많이 나서 살이 온전해 지고 신체적인 기능이 온전하다고 하여 과거를 잃어 버려서는 안 될 것이다. 세월이 가면 모든 것이 잊혀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꼭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도 많이 있다.

세월호 침몰 사건을 보며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영웅 부재 속에 살고 있는지 절실히 깨달은 시기였다.

만약 세월호 선장이 남을 위해 희생하는 영웅이었다면 어린 학생들을 저 깊은 바다 속으로 빠뜨리게 했을까? 물음표를 던지고 싶다.

우리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만약 가정에 위기가 처하면 희생 할까? 만약 몸담고 있는 직장이나 조직사회에 위기가 오면 어떻게 할까? 만약 우리나라에 위기가 오면 나는 어떻게 할까? 하는 물음표를 던져 본다.

가식적인 영웅 만들기가 아니라 진정으로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마음을 기리는 것은 자라나는 후세들에게 가정을 지키고, 자기 일터를 지키고, 나라와 민족을 지키는 숭고한 역사의 훈련만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재난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에게 제2의 세월호, 제3의 세월호가 안 나오라는 법은 없다. 제2의 세월호가 나왔는데 “영웅적인 선장과 승무원들이 살신성인하여 모든 승객들을 안전하게 대피 시키고 본인은 장렬하게 최후를 맞이하였다”라는 우리 마음을 시원하게 해 줄 기사가 모든 언론매체를 도배하는 날이 왔으면 한다.

이런 일들이 일어나게 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이런 영웅들은 우리 주변 가까운 곳에 많이 있다. 아이들과 같이 꼭 주변 현충시설을 방문하여 한 송이 꽃을 바치며 그 분들의 뜻을 기리고,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어떤 영웅적인 일을 하였는지 어떻게 이런 탑과 비석이 세워 졌는지 알아보고 자라나는 미래세대인 자녀들을 작은 영웅으로 키우는 영웅 만들기에 동참하자.

어떤 영웅들은 프랑스에서 오고 어떤 영웅들은 미국에서 오고, 어떤 영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땅 지구 한 바퀴를 돌아 온 영웅들도 있고, 우리 할아버지일 수 도 있다.

멀리 가서 영웅들을 찾을 것이 아니라 가까운 현충시설을 꼭 방문하여 영웅적인 분들이 지켜내고 만들어낸 대한민국을 우리의 어린자녀들이 계속 만들어가는 일에 동참하였으면 한다. 유월 호국보훈의 달에 주변에 있는 현충시설을 방문하여 나라사랑 정신을 배우는 뜻 깊은 달로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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