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아내의 도리라는 것은 서로 다른 이성과의 결합이므로 각자 스스로 본분을 지키며 존경하지 않으면 않된다.

예기라는 책에 '혼인은 한 가문의 시작이다. 서로 다른 性을 맞이하는 것은 멀리 있는 정을 가깝게 하고, 마음을 보다 두텁게 하려는 것이다. 禮物은  반드시 정성껏 하며, 주고받은 말은 반드시 정직하고, 신의를 가지고 어른을 섬기는 것이 부인의 도리다. 한 남편과 더불어 엄숙하게 맺어진 것이니, 종신토록 고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남편이 죽어도 시집을 가지 않는다. 남자가 친히 여자를 맞이하되 남자가 여자보다 먼저 해야 하는 것은, 강직함으로 유순한 부인을 이끌어 가야한다. 기러기를 혼례상에 올리고 서로 보고 절하는 것은, 서로를 공경하되 분별이 있어야한다는 뜻이니, 하늘가를 줄지어 나는 기러기는 절대로 줄을 어기지 않기 때문이다. 부부간에 분별이 있은 뒤에 부자간이 의리가 생기고 예의가 일어난다. 그래야 모든 것이 편안 한 것이다. 분별이 없고 의로움이 없는 것은 짐승과 같은 짓이다'라 하였다.

   
[풀이] 夫(지아비 부). 一과 大의 합친 자다.

大는 정면을 보고 서있는 성숙한 사람의 모습이다.
스무살이 되면 남자는 성인식을 하고 관(冠)을 썼는데 이때 관이 벗겨지지 않도록 갓끈을 잡아주는 비녀를 꽂았다. 一은 그 비녀를 나타낸다. 비녀를 꽂게 되면 장가를 들게 된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결혼한 남자, 곧 지아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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