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을 보유하고 있는 수원시가 문화올림픽이라고 불리는 '2011년 세계문화관광평화 포럼'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는 이를 위해 최근 스페인에 본부가 있는 조직위원회에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지난 12일에는 포럼대사인 브레골라트(Bregolat.前 주중대사)와 바로셀로나 자치대학 루이스 렘코우 교수가 수원시를 방문, 2011년 제3차 문화올림픽 유치를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오는 20∼22일에는 조리디 올리베라 문화포럼 사무국장 등 실사단 2명이 수원시를 방문, 포럼 개최여건, 시설, 기술적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수원시는 세계문화유산 화성 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IT산업이 집중된 첨단산업도시이며, 경기도문화의전당.시민회관.야외공연장.13개 대학 시설을 공연장, 세미나 시설로 활용하면 문화올림픽 유치에 손색이 없다고 보고 있다.

세계 800여개 도시가 참가해 3-4개월동안 열리는 문화올림픽은 도서전.연극.현대음악.음악회.학술대회.전시회 등 예술전반에 걸쳐 다양한 공연.예술행사가 준비되며, 이로인해 대략 3만여명의 전세계 예술가들이 개최도시를 찾게된다.

2011년 개최예정인 제3회 문화올림픽은 일본 후쿠오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그리스 알렉산드리아, 칠레 발바라이스 도시와 한국의 수원시와 광주시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 수원의 화성문화제, 삼성전자, 화성행궁, 화성의 모습

수원시는 세계문화 포럼을 유치할 경우 세계인이 한자리에 모이는 각종 문화행사와 공연.포럼 등을 통해 세계 문화교류의 중심지로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시는 '화성행궁' 복원사업 추진을 통해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하고 있고 지역내 소재하고 있는 기업과 연계한 산업관광 등 다양한 관광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세계문화유산 '화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성곽역사를 조명하고 외국 '城'의 특징적인 부분을 전시하고 '화성'의 역사, 그리고 수원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종합적으로 다룰 '성곽 등 테마박물관' 건립계획을 수립, 추진하는 등 문화 컨텐츠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시는 2004 동아시아 어린이공연예술제, 국제 안전도시 포럼, 국제 청소년축구대회(U-20), 2002 월드컵 축구대회 등 다양한 국제행사 추진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문화 포럼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용서 시장은 "문화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수원시가 세계속의 문화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며 "유치가 성사되도록 유치기획단을 발족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세계문화 포럼'이란?

세계문화 포럼은 체육 분야의 올림픽, 과학.산업분야의 세계박람회(엑스포)와 같은 문화 분야의 가장 큰 세계적 행사로 4년마다 개최된다.
제1회 세계문화 포럼은 2004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됐다.
세계 80여 개국에서 문화.예술단체, 언론인, 관광객 등 400만 여명의 관람객이 참여해 문화포럼 등 국제회의와 콘서트, 거리공연, 작품전 등 500여회의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다.
제2회 세계문화 포럼은 2007년 멕시코 몬테네이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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