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3년간 적발한 학교 폭력서클이 700여 개. 인원으로는 8천명이 넘는다. 최근에는 지역 조직폭력배들과도 연결, 그 세를 불려나가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CCTV를 설치하고 경찰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를 운영하는 등 나름대로의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문제는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학생기자들의 칼럼을 싣는다. 

문제학생 지속적인 상담 및 관리 필요
이성민 학생기자(청솔중)
 학교폭력을 교내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곤란하다. 학교에서 제대로 통제하지 못한 폭력은 학교 밖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학교의 울타리를 벗어난 비행 청소년들은 ‘가출팸’이 되어 사회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이들 뒤에는 조직폭력배까지 얽혀 있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는 쉽사리 끊기 어렵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시발점인 학교폭력부터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 폭력의 조짐이 보이는 학생들은 미리 끊임없는 상담을 통해 교화하고 이런 통제에도 폭행을 저질렀을 경우에는 초범일지라도 확실하고 엄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폭력을 휘두르지 않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가출하거나 학교에 자주 나오지 않는 학생들도 끊임없는 추적 및 관찰을 통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교내 순찰 강화하고 사각지대엔 CCTV
손예은 학생기자(대덕중)
 열심히 공부하며 성장해야 할 학생들이 ‘일진회’와 같은 폭력서클에 가입하여 비행을 일삼고, 더 나아가 조직폭력배와 연결되는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음주와 흡연을 넘어 폭력, 절도 등 범죄행위까지 일삼고 있고 이로 인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제대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교 내 관리감독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생님과 교내 경찰관의 순찰 빈도를 높이고, 사각지대에는 CCTV를 설치해 교내 어디에서도 폭력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학교폭력 발생 시 학교의 체면이나 개인의 피해를 우려해 쉬쉬하는 잘못된 관행을 타파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학교폭력은 물론 조직폭력과의 연결고리도 끊어낼 수 있을 것이다.

피해자 보상 늘리고 ‘쉬쉬’ 행태 없어져야
홍지희 학생기자(백현중)
 폭력서클에 소속된 학생들의 비행이 도를 넘고 있다. 이들에게 피해를 입은 학생들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단은 피해자들에게 제대로 된 보상과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폭력 피해를 입고 경찰서에서 진술하는 과정에서 또 한 번 상처를 받는다거나 자비로 비싼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의 일은 없어져야 한다. 다음은 교권 회복 문제다.

교권이 무너진 지금 상황으로는 비행청소년들을 제대로 막을 수 없다. 게다가 인사 상 불이익과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다는 이유로 교내 문제들을 보고도 쉬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교사들은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관련 부처 역시 이를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비행청소년에 대한 무관심이 문제 키워
윤지민 학생기자(양영중)
 폭력서클에 가입한 청소년 대부분이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편부모 혹은 조부모 가정인 경우가 많다. 이들이 비행의 길을 걷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빈곤 보다는 세상의 무관심이다.

사실상 ‘방치’된 아이들은 본인과 비슷한 처지에 있는 아이들과 어울리며 자기들만의 세상을 만든 것이다. 이런 비뚤어진 문화는 학생들은 물론 사회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단속이 아닌 지속적이며 엄격한 선도를 통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또한 이후에 다시 학교 및 사회에 복귀하는 과정에서 다시는 범죄행위를 하지 않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

교사들의 적극적인 관리, 감독이 필요
전세연 학생기자(백현중)
 폭력서클 때문에 자살을 선택한 학생이 있을 만큼 그 폐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사실상 학교나 교직원들 역시 이 문제를 알고 있지만 외면한 경우가 많았고 피해학생들은 후환이 두려워 쉬쉬했다.

하지만 결과는 교내 불법 폭력 서클이 조폭을 등에 업고 범죄까지 일삼는 조직으로 진화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교사들의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교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끊임없이 관심을 가지고 살피다 보면 가벼운 폭력 문제의 경우 쉽게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수준을 넘어가는 일이라면 관련 외부 기관의 도움도 받아 조직 자체를 해체시키고 관련 학생을 엄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가해학생 확실하게 처벌해야
김주환 학생기자(경안중)
 학교폭력 문제는 이전부터 항상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지금도 활개를 치고 있고, 게다가 더 조직화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심각해진 이유는 물론 여러 가지가 있다.

혹시나 나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학생들을 입을 다물고, 교직원들 역시 학교의 명예 실추와 인사 과정에서의 피해를 생각해 적당히 넘기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신고자에 대한 비밀도 지켜지지 않아 학생 스스로도 쉬쉬하고 있어 문제를 키우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학교 선생님들이 나서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확실한 관리 감독은 물론 가해학생을 확실하게 처벌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해야 할 것이다.

무조건적 처벌보다 교화, 교육 필요
이승민 학생기자(서원중)
 학교는 친구들과 함께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공부를 하며 꿈을 키우는 소중한 공간이다. 이런 공간에서 폭력이 벌어진다는 것은 대단히 불미스런 일이다.

또한 폭력으로 인해 학생들의 꿈이 꺾이고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는 것은 개인의 피해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에도 심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그렇다고 해서 어린 학생들에게 무조건적인 처벌만을 내리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아 주고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교화하고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폭력의 정도가 심하고 피해가 막심한 경우 형사 처벌을 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끊임없는 상담을 통해 다시 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솜방망이식 처벌로는 문제해결 못해
양지윤 학생기자(샛별중)
 폭력은 그 무엇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범죄다. 특히 학생들의 폭력은 그들의 미성숙함으로 인해 성인 폭력보다도 더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

비슷한 또래의 학생들이 서열을 나눠 지배와 피지배 구조를 형성하고 위협과 협박으로 금품 등을 갈취하는 등의 행위는 조폭 못지않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행위에 따른 마땅한 처벌을 내려야 할 필요가 있다.

보통 이러한 문제 학생들의 경우 학교에서는 교내봉사, 전학 등의 비교적 가벼운 처벌만을 내려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는 뿌리 깊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경중을 확실히 따져 확실한 법적 처벌을 내려야만 문제 자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강제 전학 시킨 후 지속적 관찰 필요
김채령 학생기자(소현중)
 내가 생각하기에 폭력서클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학생들에게 주는 위압감과 이로 인한 열등감이라고 생각한다. 지속적인 차별과 괴롭힘, 그리고 폭력을 겪게 되면 시간이 지나가면 지날수록 열등감은 쌓여간다.

이 문제는 단순히 생각할 것이 아니다. 한참 꿈을 키워야 할 학생들이 계속 위축된다면 이는 그들의 미래 역시 어두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폭력을 휘두른 학생들은 확실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 일단 무조건 강제 전학을 시켜 현 학교에서 격리시켜야 한다. 이와 더불어 전학 간 학교에서 끊임없는 모니터링과 상담을 통해 문제행동을 하지 않도록 막아야 할 것이다.

학생들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권리가 있다. 어른들은 이를 꼭 지켜줘야 한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신고로 발본색원해야
김선혁 학생기자(운중중)
 폭력서클 문제는 이전부터 지속되어왔다. 하지만 제대로 뿌리 뽑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데 손을 놓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학교폭력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좀 더 강력하게 대처했다면 학교폭력이 동네 조직폭력과 손을 잡는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

선생님들이나 외부 인사들이 교내에 숨어 있는 폭력조직을 찾아내기란 실질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이다. 철저히 비밀을 보장한다면 신고도 늘어날 것이고 이런 분위기가 정착된다면 폭력서클 문제를 발본색원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평화로운 학교에서 학생들이 걱정 없이 공부할 날을 꿈꿔본다.

저작권자 © 수원일보 - 특례시 최고의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