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2016학년도 대학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 올해 대입은 제도적으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다. 대입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보다 1만1558명이 감소한 36만5309명이다.

이 중 수시에서 24만3748명(66.7%), 정시에서 12만1561명(33.3%)을 선발해 수시 비중이 전년보다 2.7%p 증가했다.

그러나 수시모집 일반전형 규모는 전년도 13만6377명에서 12만4426명으로 1만1951명 줄고 고른기회대상자, 대학독자적기준, 특기자 등 정원내 특별전형의 인원은 7만8409명에서 9만4345명으로 급증했다. 2016 대입전형 첫 번째 순서로 서울대 전형을 알아본다.

지균과 정시가군 줄고 수시일반전형 정원 확대
서울대는 올해 입시에서 수시 2369명(75.57%), 정시 766명(24.43%) 등 총 3135명(정원내 기준, 치의학전문대학원 학・석사통합과정 포함)을 선발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시와 정시 비율은 비슷하지만 전형간 선발인원은 약간의 변화가 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이하 지균) 선발인원은 681명으로 전년보다 11명, 정시 가군은 766명으로 5명 줄어든 대신 수시 일반전형이 1688명으로 13명 늘어났다.

변동이 큰 모집단위는 의예과다. 선발인원은 95명으로 같지만 수시 일반전형이 35명에서 45명으로 10명 늘어난 대신 지균과 정시 일반전형에서 각각 5명씩 줄어든 25명씩을 선발하기 때문이다.

지원자는 수시모집만을 실시하는 모집단위에 유의할 필요도 있다. 자유전공학부를 비롯해 자연과학대학의 통계학과와 지구환경과학부, 공과대학의 건축학과(건축학)·에너지자원공학과·원자핵공학과, 사범대학의 교육학과·독어교육과·불어교육과·윤리교육과·수학교육과, 수의과대학의 수의예과와 치의학대학원의 치의학과, 미술대학 및 음악대학의 모집단위는 수시만을 통해 선발한다.

전형방법, 미대 실기포함 전형 외 전과 동일 
전형방법에선 큰 혼란이 없을 듯 보인다. 미술대학의 실기포함 전형을 제외하고는 모든 모집단위에서 기존과 동일하게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실시한 후 일정배수를 선발해 2단계에서 면접 및 구술고사를 실시한다.

단, 미술대학 실기전형은 지난해 1단계 기초소양실기평가와 2단계 전공적성실기평가에서 기초소양 및 전공적성실기평가로 통합해 실시한 후 2단계 종합평가에서 1단계 실기와 서류 및 면접(구술고사) 결과를 취합해 최종당락을 가른다.

수능최저기준 역시 전과 같다. 지균은 4개 중 3개 이상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하며 일반전형 대부분의 모집단위에선 수능 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단, 사범대 체육학과는 4개 중 2개 이상 4등급, 미술대학 공예과, 디자인(실기포함), 서양화는 3개 이상 3등급이며 동양화와 조소과는 1개 이상 3등급 이내, 디자인(실기미포함)은 2개 이상 2등급 이내를 충족해야 한다.

정시, 수능 100%로 평가…한국사·과탐Ⅱ 필수
정시는 수능 100%로 평가한다. 단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수능 80%+실기 20%로 평가한다. 사범대와 의과대는 적성 및 인정면접을 실시하는데 사범대는 가산점 부여, 의과대는 결격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으로 활용한다.

인문계열은 국어B, 수학A, 영어, 사/과탐 제2외국어/한문 등 5개영역이나 국어A, 수학B, 영어, 사/과탐을 응시해야 하며 자연계열은 국어A, 수학B, 영어, 과탐에 응시해야 한다. 간호대, 공과대학 건축학, 미술대학, 체육교육과 등 4개 모집단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과탐이나 국어A, 수학B, 영어, 사/과탐을 응시하면 된다.

지원자는 반드시 사탐에서 한국사를 필수로 선택해야 하며 과탐에선 반드시 Ⅱ과목을 선택해야 하는데 동일분야의 Ⅰ, Ⅱ과목은 허용되지 않는다.

수시 우선선발 축소 따라 일반고 약진 예상
2016학년 서울대 입시에선 일반고 학생들의 약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대 성낙인 총장이 올해 입시부터 특목고, 자율고, 영재학교 등 비일반고 출신 학생비율을 40~45%로 낮추겠다고 밝히고 이르면 2016학년부터 늦어도 2017학년 입시부터 수시 우선선발전형을 무조건 폐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우선선발제도는 수시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 중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을 2단계 평가 없이 바로 합격시키는 제도로 2015학년 입시에서 우선선발제로 입학한 서울대 신입생 102명 가운데 89.2%인 91명이 특목고와 자사고 출신이었고, 일반고 출신은 6명(5.9%)에 불과했다.

이 때문에 우선선발제도는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으로 편법 운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서울대는 오는 3월 중 2016 전형일정 등의 구체적 내용이 담긴 ‘2016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안내’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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