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엽제 후유증을 겪어오던 60대가 신병을 비관, 제초제를 마시고 숨졌다.

26일 오전 1시5분께 수원시 아주대학병원에서 제초제 해독치료를 받던 이모(61.수원시 장안구)가 숨졌다.

아들(31.은행원)은 "지난 22일 소변검사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돼 치료를 받아왔지만 병원측에서도 며칠 내로 사망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에 따르면 월남전에 참전했던 이씨는 지난 15년간 정신분열증세와 '버거병'(피부가 썩어들어가는 병) 등 고엽제 후유증을 겪어왔으며 지난 21일 오른쪽 발가락 절단수술을 위해 아주대병원에 입원, 소변검사를 받는 과정에서 제초제 성분이 검출됐다.

경찰은 전쟁 후유증으로 심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어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이씨가 신병을 비관해 제초제를 마셨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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